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계절 사이를 노래한 1 년간의 [단편집]
네 계절을 한 바퀴 돌아온 1년간의 여정. 그리고 그 마지막.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의 EP [단편집 -그리움에 가까운]
[단편집]의 첫 시작은 "겨울에서 봄"이었다. 생각해보면 계절을 노래하는 곡들은 많은데 계절에서 계절로 넘어가는 그 사이의 외로운 계절을 노래하는 곡이 많이 없다는 생각이 이 곡을 만들게 했고, [단편집] 시리즈를 시작하게 했다. 이렇게 [단편집]은 꾸준히 노래를 만들며 모든 계절 사이를 다 거쳐, 다시 겨울에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1년 안에 완성하는 것이 막연한 목표였는데 다행히도 계절의 사이마다 전하고 싶은 말이 늘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흘러올 수 있었다고, '안녕하신가영'은 말한다. '안녕하신가영'은 작년 한 해 동안 [단편집]이라는 이름으로 4장의 싱글을 각 계절의 사이에 발매했다. 스스로 세운 이 1년 장기 프로젝트는 겨울에서 봄으로 시작해 가을에서 겨울까지 네 계절을 지냈다. 그리고 다시 겨울에서 봄이 된 지금, 각자 흩어져 있던 [단편집]들을 모으고 새로운 곡을 더해 EP [단편집 – 그리움에 가까운]으로 발매한다. 모든 곡들이 계절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거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각각의 곡들이 만들어졌을 때의 계절의 분위기와 온도가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편집]의 마지막 곡이자 타이틀곡 "그리움에 가까운" : 그리움은 마치 그림을 그리는 일 같다. 볼 수 없어서, 만날 수 없어서, 만질 수 없어서 끊임없이 머릿 속으로 생각하다 그래도 보고 싶어지면 희미하게나마 그려본다. 기억을 좇아 아무리 똑같이 그려봐도 말을 걸어오지 않는 그림 앞에서 그리움이라는 세글자만 되뇌인다. 우린 멋지게 바랜 그림이 될까, 처음부터 빛을 잃은 그림처럼 사라질까.
에세이집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앨범 [단편집]을 만드는 동안 함께 준비한 에세이집. 책의 각 챕터들이 [단편집]의 곡목과 같은 제목을 하고 있어, 책과 앨범이 서로 닮아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안녕하신가영'의 대표곡과 같은 제목으로 발간되는 이 에세이집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따뜻한 시선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찾은 순간의 단편들이 담겨있다. "계절이 바뀌고 또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면, 언젠가 한 번쯤은 시간을 내어 꺼내보게 되는 그리움에 가까운 단편집이 되길 바랍니다." – '안녕하신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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