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간 윤종신 5월호] "여권"
2017 '월간 윤종신' 5월호 "여권"은 "출국", "도착" 등에 이은 '윤종신'의 "비행기" 연작이다. '윤종신'은 그동안 버스, 기차, 택시, 비행기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낸 바 있는데, 이번에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한 남자의 이별에 대한 상념을 담았다. "여권"은 지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촉발하는 오브제이다. 화자는 그녀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여권 지갑까지 버렸지만, 여권 안에 가득 찍혀 있는 추억의 도장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감행한 여행이지만, 도리어 그녀의 부재를 여실히 느끼는 여행이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는 텅 빈 옆자리를 바라볼 때는 물론 비행기가 흔들릴 때도 온통 헤어진 그녀 생각뿐이다.
"저는 이동수단에 애착이 있는 것 같아요. 이동수단이 주는 정서적인 매력이 있어요. 감상적이게 된다고 할까요, 감회에 젖는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제가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요. 저는 이동수단에 있을 때 가장 많은 생각을 하거든요. 실제로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요. 이번 가사에서는 혼자 비행기 안에 앉아 있는 남자를 떠올렸고, '여권'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그리움의 정서를 증폭시켰어요."
5월호 "여권"은 '박재정'이 참여했다. 2016년 5월 '윤종신'이 작사, 작곡한 "두 남자(Duet with 규현)" 이후의 첫 작업이니, 근 1년 만에 함께 신곡을 선보이는 것이다. 2015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박재정'은 '윤종신'이 자신의 발라드 계보를 잇는 아티스트라고 손꼽을 만큼 애착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차세대 발라드 가수이다. '윤종신'은 '박재정'이 '발라드에 대한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흔치 않은 젊은 아티스트'라고 이야기한다.
"재정이는 맑고 순수한 친구예요. 1990년대생인데 90년대 발라드에 대한 애착과 향수를 가진 독특한 친구죠.(웃음) 저는 발라드에는 트렌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형태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정서나 정신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죠. 재정이는 이러한 발라드의 정수를 꿋꿋하게 지켜가는 동시에 시대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갈 친구예요. 저의 전수자라는 생각으로 키우고 있는데, 머지않아 박재정만의 '톤 앤드 매너'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종신의 5월호 이야기]
"이별은 트렌드가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