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 싱글 [무임승차]
독특한 제목선정으로 항상 청자의 이목을 끌어온 '피해의식'의 새 싱글이 나왔다. 그 제목은 무려 "무임승차". 어김없이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속주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작하는 '피해의식'의 새 싱글 [무임승차]는 제목이 우리에게 던져주었던 그 기대감과 청량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작품이다.
이전보다 더 강력해진 기타 리프와 다채로운 리듬 구성은 그들의 음악이 진일보했음을 확실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분명 80~90년대를 수놓았던 글램 메탈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라가면서도 세련된 편곡 구성 등의 장치를 통해 시대적 요구까지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는 점은 과연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싱글의 작사와 작곡 기타 연주 믹싱 및 프로듀싱까지 도맡아서 작업한 크로커다일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 싱글이 담고있는 가사나 내용은 현재 한국이 처해져 있는 정치적 상황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단순한 착각에 불과하다" 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 곡의 녹음이 거의 끝난 이후에야 정치적 지각변동이 일어났고 그것을 보며 "내가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라는 다소 황당한 반문을 했다는 것.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주변 관계자들과 소속사에는 본인은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설령 나도 모르는 그런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음악에 결부시킬 생각은 추호에도 없으며 이것은 그냥 단순하게 조별 모임 과제 등에서 무임승차를 하는 친구들의 일화 같은 것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일 뿐이라는 감언이설로 본 앨범의 발매를 추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들이닥칠 후폭풍 걱정에 소속사 대표와 임직원들은 또 한번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전해진다.
'크로커다일'은 그 와중에도 "사회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세상에 '무임승차' 하는 인간들이 임계치를 넘어 존재하기 때문" 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류에 편승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운이 맞아떨어졌다는 점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말하자면 몸에 맞는 옷을 산 것이 아니라 옷에 몸이 맞춰진 결과라는 것 이다. 그런데 옷이 완전히 Fit 한 그런 느낌..? 경계선을 아찔하게 넘나드는 이들의 행보는 귀추를 주목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인지. 마치 서커스를 보는 것 같은 그 아슬아슬함이 우리가 그들에게 계속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