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디스 프로젝트 '오늘도 그대만'의 객원싱어 정동원, 시애틀 뮤직에 전격 합류
- 3옥타브 레(D)까지 쏟아내는 넓은 음역대를 기반으로 한 폭발적 가창력
- 더필름이 선물한 정동원의 데뷔 곡, 감성적 선율이 돋보이는 '눈물이 앞을 가려'
동원이는 '안녕'에 이어 두 번째 맞는 제자입니다. 동원이를 처음 만났을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목소리'였습니다. 그가 쏟아내는 목소리는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야성의 무엇'이 담겨 있었습니다.
1년 먼저 만난 '안녕'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다면 동원이의 목소리는 5분 전까지 편안하게 있던 사람을 끓어 오르게 만드는 어떤 '격정'이 있습니다. 안녕이 완성형 보컬이라면 동원이 보컬의 매력은 '미완'에 있습니다. 그 한계를 아직 모르기에 녹음할 때 마다 달라 보이고, 또한 즐겁습니다.
한 달 전쯤 이 친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타디스 프로젝트'의 '오늘도 그대만'이라는 노래가 인기를 얻던 중이라 곡을 들어 보는데 무슨 '야수'의 음색처럼, 고음역대 지르는 소리가 매우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음악적 용어로 목소리에 컴프레서(compressor)가 달린 목소리랄까, 서양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동양인에게는 찾기 힘든 그런 창법에 매료되어 이 친구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찾아보니 마침 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연락을 했습니다. 제 노래 '우리 다시 연락해요' 연습을 위해 악보를 찾고 있었다 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동원이의 평소 모습은 노래할 때와는 완전 다른 수줍은 스물 네 살 소년이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는건지…
동원이의 데뷔 앨범을 준비하며 이 곡이 생각났습니다. 아직 음악이 많이 부족하던 시절,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려 여러 번 곡을 고치고 발표해서인지 아쉬움이 남았던 곡 하나를 원래 의도와 버전대로 다시 녹음해 봅니다. 동원이가 훌륭하게 소화해 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시 녹음한 곡이 벌써 네 번째가 되네요. 그 전에 '하나', '만나요 우리', '별을 보다'를 즐겁게 다시 녹음했었습니다.
동원이의 목소리에는 '통속의 미학'이 들어 있습니다. 기교나 음색을 뛰어넘은 보통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어쩔 땐 판소리 같기도 한, 그리고 부드러운 중저음을 갖고 있는 동원이를 얼마 전 제 레이블 시애틀뮤직으로 합류 시켰습니다. 보컬리스트 '정동원'의 첫 걸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 분에 넘치는 감사한 2017년을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음악 들려 드리겠습니다. 2018년에는 동원이와 먼저 키우고 있는 '안녕'이의 개인 앨범, 그리고 제 정규 4집 앨범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미숙한 것이 많은데도 항상 들어주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연말 마지막 곡을 들려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12월 30일 더필름 드림
STAFF
Executive Producer 더필름 for 시애틀뮤직
composed by 더필름
lyrics by 더필름
arranged by 더필름, 임정규
keyboard 더필름 guitar 정소리 drum 임정규
bass 임정규 string 임정규 chorus 더필름
Vocal 정동원 (for 시애틀뮤직)
recording 두번째 별 at 시애틀뮤직 Studio
Editing 백경훈 at T-Studio
Vocal directing 더필름, 두번째 별
mix 노양수 at 시애틀뮤직 Studio
mastering 최효영 at SUONO
A&R Merry 정
켈리그라피 루시드캘리 @lucidbonbon for instagram
Produced by 더필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