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과 하드코어의 완벽한 조화, 장르를 넘어선 콜라보레이션이 포함된 스플릿 앨범 'Knockdown', 'Dynamite' [호흡]
한국의 헤비뮤직 씬에서 가장 독특한 존재 중의 하나인 '넉다운'은 빗다운 하드코어 계열의 데뷔앨범 [hardboiled]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둠메탈과 하드코어의 공통분모를 추출해내며 혁신적인 음악성을 발전시킨 [Violence for Violence]로 드디어 음악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무겁고 어둡고 느리며 불길한 이들의 음악은 동시대 헤비뮤직씬의 컬트 아티스트들인 'Neurosis', 'Mastodon' 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개성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은 이에 대한 증명으로 미국, 스페인, 일본 등지의 하드코어 레이블들을 통해 이들의 음반이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의 'Hoods', 일본의 'Sand' 등이 함께한 하드코어 컴필레이션 [Kirisaki Compillation]에도 참여하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2002년 '케슬로', '매스틱(더비 플레이스)'과 함께 '와일드 비스츠(Wild Beastz)'라는 팀을 결성해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 '다이나마이트'는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라이밍 그리고 진솔하고 감동적인 가사를 주무기로 2009년 솔로앨범 [Ultimate Dynamite]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시작되었던 힙합/하드코어 합동공연 [Judgement Night]의 첫 회공연에서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로 만나게 된 넉다운과의 인연이 이어져 2011년 합작앨범 [호흡]을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본 앨범은 각기 다른 음악을 추구해오던 두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공통분모와 독창성을 함께 담아낸 스플릿 앨범이다. 콜라주형태로 전체앨범을 아우르는 인트로 트랙 "호흡"으로 문을 여는 본 앨범은 파이팅 넘치게 시작되는 '다이너마이트'의 트랙 "봄나들이"와 "푸념 part.2"를 지나 점차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으며 콜라보레이션 곡 "motorhead"와 "tropic of cancer"를 지나며 급격한 질주를 시작한다.
'다이너마이트'는 예의 그 여유있고 노련한 실력을 바탕으로 멋진 가사들을 풀어내고 있으며, 스토너와 그런지뮤직의 헤비함을 추출해낸 '넉다운'의 새로운 스타일은 흡사 'Alice In Chains', 'Weedeater', 'Metallica', 'motorhead'를 동시에 듣는듯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새로이 리듬파트에 합류한 '전국비둘기 연합'의 '박영목'과 '아트 오브 파티스'의 '박주영'의 호흡은 탄탄한 골격을 이루어 주고 있으며, 드라이빙감이 가득한 '조상현'의 기타연주는 음악의 전체 색깔을 힘있게 이끌어주고 있다. 공연으로 시작된 음악의 교류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드는 형태의 결과물로 발전된 본 작은 한국 음악씬에서 새로운 시도로 기억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콜라보레이션들에 대한 선구적 이미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일본 발매를 타진 중이며, 일본의 하드코어/힙합 아티스트들과의 활발한 교류역시 진행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