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그들의 봄]
잊혀지지 않는 그 날의 봄과 잊혀지길 바라는 이들의 봄. 지나간 시간, 같은 봄을 함께한 사람들의 다른 생각들.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기억이며 누군가에겐 잊혀져야만 하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상처로 남아있는 그 날.
밴드 '해독'은 1980년 5월18일~5월27일까지 광주에서 일어난 믿기 힘든 비극을 "그들의 봄"이란 곡에 담아 3번째 싱글로 발표한다.
군부독재와 거짓명분 아래 진실을 모른 채 미쳐 용맹을 떨친 군인들도,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던 시민들도, 모두 시대의 피해자가 되었고 사건의 주체와 수장들은 엄벌하지 못한 슬픔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지금도 진실을 모른 채 지독한 폭력과 살인을 저지르던 그 당시 군인들처럼, 보여지는 언론에 세뇌된 많은 이들이 피해자와 가족들, 피해지역의 주민들에게 이유 없는 빨간딱지를 붙여대곤 한다.이 또한 이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민족성이 이토록 잔인했는가를 끝없이 반문해야 하는 같은 민족에게 저지른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암울하고 참혹했던 그들의 봄.
3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뼈아프게 기억되는 5.18을 다시금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과, 피 흘리며 죽어가면서도 외쳤던 민주정신을 계승하자는 내용을 담았으며 또한 당시 계엄군과 공수부대의 잔인한 활약상과 고립된 광주의 숨막혔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며 부디 희생자들의 슬픔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여전히 같은 하늘아래 36년째 반복되는 '그들의 봄'은 결국 '우리의 봄'이고 같은 공간의 '우리' 역시 '그들'일 테니까.
Lyrics, Composed by 유한얼
Arranged , performance by 해독 (feat.피해자'쓰레기스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