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쿨러 [죽여줘]
보수동쿨러는 2017년부터 부산에서 활동을 시작한 밴드이며 2018년 봄, 드디어 그들의 첫 싱글 앨범인 [죽여줘]를 발매하게 되었다. 그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성질을 정확하게 규정하지 않는다.
규정짓지 않음,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가능성이든 품고 있는 다양한 결을 가진 모습이다. 현재 그들이 느끼고 있는 수많은 감정들, 그리고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는 음악.
저마다의 다양한 경험들과 개인의 역사 하나하나가 만들어내는 것이 감정이다. 죽여줘는 보수동쿨러의 감성으로 우리가 한 번쯤은 느껴 본, 복잡하게 얽혀진 마음의 우울감을 그리는 곡이다. 마치 물속에서 들리는 듯한 기타 소리와 함께 한없이 가라앉은 듯이 들려오는 목소리가 다가서고 싶으나 대상에게 다가 설 수가 없는 인물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다.
가끔은, 괜찮아라고 다독여 주는 손길보다 나와 같은 마음을 노래하는 것들에서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때가 있다. 죽여줘는 그런 방식의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곡일 것이다.
글 도움 - 임재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