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음색으로 다시 태어난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색채 ILJIN KIM(김일진) [Painting sound (소리그리기)]
이번 ILJIN KIM(김일진) [Painting sound (소리그리기)] 앨범은 뉴에이지 음악의 범주에 속하는 음악들이지만, 각각의 모든 곡들이 작곡가의 색깔을 입고서 다시금 디테일하게 장르 상 하나하나 나누어 질 수 있는 음악들로 구성되어있다.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본인의 의도대로, 클래식도 아니며 팝도 아닌, 한가지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그 두 스타일을 마치 물리적으로 붙여 놓은듯한 음악은 더 더욱 아닌, 클래식 음악의 테마와 모티브들을 가지고 재 편곡 한 곡들과 본인의 새로운 창작물들을 통해 순수음악과 실용음악의 경계점에 있는 또 다른 길에서 그녀가 상상해온 음악들을 들려준다.
각각의 다른 장르와 성격들을 가진 음악들이 한 작가에 의해서 동일한 색채로 그려지는 그 음악적 의도를 따라가며 듣는다면 감상하는 이들에게 보다 더 확고한 김일진의 음악 성향을 알게 해 줄 것이다. 보여지는 것에 과하게 치중되는 음악 또는 가상악기 위주에 강한 비트의 음악에 지친 감상자들에게는 마치 여러 재료들을 선별하여 단 하나의 질 좋은 초콜릿을 녹여 입혀 맛보는 퐁듀와 같은 맛으로 느껴질 음악에 눈뜨게 될 것이다. 김일진 그 만의 색깔 안에 녹아 든 본래의 재료가 주는 풍부한 맛의 깊이를 알아 갈 수 있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