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호', EP 앨범 [결]
오래전 앨범을 구상하면서부터 제목을 [결]로 하자 정했다.
수록 곡 모두 마지막 장면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사이', '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라는 다른 뜻이 더 좋았다.
이 음악이 어느 끝과 어느 시작의 사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잠깐의 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1. 새벽
Arrangement 김민수 Drum 조성준 Bass 최이재 Electric Guitar 김민수
MIDI Programming 김민수
끝에 다다른 듯한 지친 마음을 가지고 살아온 시간이 꽤 지났다.
마냥 주저앉아서 하는 회한이나 근거없는 희망을 노래 하긴 싫었다.
어제의 끝과 내일의 시작 사이. 그냥 그 자체의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2. 바람
Arrangement 김성윤 Drum 조성준 Contra Bass 정수민
Electric Guitar 김민수 MIDI Programming 김성윤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쓴 노래다.
노래를 쓸때 가사를 붙힐때 녹음을 할때 마다 눈물이 나서 힘들었다.
바람이 불 때 만이라도 곁에 같이 있다 믿고 싶다.
3. Last Scene
Arrangement 김민수 Bass 최이재 Electric Guitar 김민수
MIDI Programming 김민수
흔하고 뻔하게 이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애써 아름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 이방인의 춤
Arrangement 김민수 Bass 최이재 Electric Guitar 김민수
MIDI Programming 김민수
나와는 맞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살고 일하고 춤추는 것에 지쳤을 때 다 버리고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쓴 노래다.
5. 재회
Arrangement 유근호 Piano 김성윤 Cello George Durham
정규1집을 만들 당시에 썼던 곡이다. 공연에서는 1집곡들 만큼 많이 불렀던 곡인데 이제야 음원을 만들게 되었다.
헤어졌던 연인을 우연히 본 경험을 노래로 만들었다. 공연 때 보다 템포를 더 낮추고 악기를 간소화해서 가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작업했다.
6. 집으로 (Album Ver.)
Arrangement 유근호 Trombone 추명호
이 곡은 브라이트#3 컴필 앨범에 수록했던 곡인데 마스터링을 다시 해서 수록하게 되었다. 공연이 있을 때 마다 마지막 곡으로 노래했던 곡이다. 내 앨범의 마지막을 닫는 곡으로 수록하고 싶어서 다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앨범의 노래들이 끝날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이 곡이 나왔으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