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와 일렉트로닉 비트가 만나 빚어내는 진한 풍미! 광야의 어스름이 감동적으로 전해지는 일렉트로닉 누 재즈 EP [The Sun]!
전 세계에 본격적인 누재즈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 Parov Stelar (파로브 스텔라, 본명: Marcus Fureder). 오스트리아의 레이블 Etage Noir의 운영자이기도 한 파로브 스텔라는 30년대의 빈티지한 재즈 사운드를 다양한 각도로 재해석한 탁월한 샘플링의 운용과 브레이크비트, 하우스에서 다운템포, 이지 리스닝, 라운지 뮤직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사운드가 전매특허로, 유럽의 각종 챠트를 휩쓸어버린 그의 영향력은 국내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져 최근 몇 년 사이 정식으로 소개된 정규 음반들이 매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각종 드라마와 TV CF에 그의 곡이 삽입되면서 이제 국내의 일렉트로 / 누재즈 매니아들에게 Parov Stelar = Nu-jazz라는 공식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그는 작년 가을 Marvin Gaye (마빈 게이)와 Lana del Rey (라나 델 레이)의 트랙을 감각적으로 리믹스한 [Art Of Sampling]를 성공리에 발매한 뒤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내한 공연을 치르는 등,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자리를 더더욱 굳건히 만들어나가고 있다.
본 작 [The Sun] 은 전작 [Clap Your Hands] EP 의 수록곡을 참신한 리믹스 트랙과 함께 재발매한 것으로, 마치 커튼 사이로 뚫고 들어오는 강렬한 해질녘 태양빛이 연상되며, 좁고 좁은 골목 사이를 헤매다 마침내 지붕 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광야의 어스름이 감동적으로 전해지는 일렉트로닉 누 재즈의 수작이다. 타이틀 곡 "The Sun"은 3개의 코드로 이루어진 단순한 진행을 반복하도록 작곡되어 팝의 작법을 따르면서도, 간결한 리듬으로 연주한 피아노가 적절한 순간마다 텐션노트와 함께 장식적으로 화성적 뒷받침을 훌륭하게 해주고 있어 효과적으로 곡에 집중할 수 있다. 현악기가 등장하는 코러스 파트부터는 누 재즈의 이국적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며 같은 틀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편곡은 간단하지만, 영리하게 곡을 훌륭하게 완성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특히 5번째 트랙 "The Sun (feat. Graham Candy) (d3ltron Remix)"는 리믹스 트랙 중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곡으로, 강렬한 피아노의 도입구가 인상적이며 3/3/2 의 리듬패턴을 가진 스트링의 어택이 곡을 더 리드미컬하게 만들어주고 있고, 날카롭고 자극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극명하게 반전을 이루는 순수한 느낌의 피아노가 존재감을 확실하게 갖고 있는 훌륭한 트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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