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ON (비온)' [TRIANGLE]
안녕하세요 밴드 BEON (비온) 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작업한 저희의 첫 정규 앨범이 드디어 발매가 됩니다.
성격도 취향도 다른 저희 세 명이 지금까지 함께 모여 음악 활동을 한 이유가 바로 이 정규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작업하고 힘써 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이 앨범에서는 균형과 조화를 모티브로 저희의 다양한 모습을 거칠고 섬세하게 그리고 빠르거나 느리게 때론 무겁지만 가볍지 않게 그리고 세 명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색깔이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게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저희 세 명을 뜻하는 완벽한 균형감을 가지고 어려 모습으로 표현되는 삼각형이 이 앨범 그리고 저희의 BEON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저희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 육지의 구름
Written by 조한결 / Composed by 조한결 / Arranged by 김현석
사람마다 힘겨운 순간이 있습니다. 이 곡의 가사 내용처럼 숨쉬기조차 버겁던 나날에 함께 있어주던 사람을 위해 썼던 곡입니다. 어딜 향해가야만 할지 방황할 때 누군가가 혹은 함께하는 사람이 나를 데려가 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가사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가사를 전부 써놓고 나니 아이러니한 느낌의 가사가 나와서 제목을 후에 고민하다가, 육지에 구름이 내려앉은 혹은 안개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제목을 정했습니다.
2. When I Say
Written by - 조한결 / Composed by 조한결 / Arranged by - Yamato Shimizu, 김태휘
연기를 내며 타오르는 기호품의 모습이 어느 날 갑자기 그 유해함을 감춘 유혹으로 혹은 그것을 알고도 그저 다시 다가가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인다는 영감 속에 썼던 곡입니다. '항상 버릇처럼 무의식 속에 태우던 담배가 인격이 있다면 악마와 가장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을 해서 몸을 해치는지 모르게 천천히 타 들어 가는 담배와 바람 따라 흩어져가듯 춤을 추는 연기의 모습이 말없이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사람의 현상처럼 느껴짐에 대한 단상과도 같은 곡이지만, 중독과도 같은 치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듯한 가사가 다분히 이중적인 의미의 곡입니다.
3. Fun
Written by – 조한결 / Composed by – BEON / Arranged by – Yamato Shimizu, 김태휘
내일을 고민하는 수 없이 많은 친구들을 보며 쓴 곡입니다. 어릴 적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거리가 있는 현재의 자신을 보며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자신에게 스스로 위안하듯이 ‘모두가 그런 길을 걸어가니까'라고 정당화하면서 속이고 살아가는 현실의 느낌을 ‘왜 다들 적당한 타협 속에 자신이 꿈꾸던 모습을 포기해야만 할까?'라는 의문으로 풀어낸 곡입니다.
4. Do my thing
Written by – 조한결 / Composed by – BEON / Arranged by – BEON
저는 주변의 말들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자신의 고집대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주변에서 제게 질문하고 제안하는 수 없이 많은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고민하지 않고 말 그대로 ‘My Way’ 하며 살아가겠다는 패기를 담아낸 곡입니다.
5. Crush
Written by – 조한결 / Composed by – 조한결 / Arranged by – BEON
이 곡은 매우 아름다운 여성 분을 우연히 집 앞에서 보았을 때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사는 곳이 북아현동인데 언덕이 많은 곳인데 어느 날과 다름 없이 집에서 작업실로 향하던 길에 예전 이온 음료 광고에서 본 듯한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자전거를 탄 여성 분이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쓰게 됐습니다.
연락처를 알아 내겠다는 의지로 그 여성분을 따라서 달려 내려갔지만 내리막길을 달리는 자전거를 제 달리기로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그 여성분의 모습을 생각하며 '연애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썼던 곡입니다.
6. Gonna dance (English Ver.)
Written by – 조한결 / Composed by – 조한결 / Arranged by – Yamato Shimizu, 김태휘
세상을 살다 보면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의 고민을 많이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더라도 때때로 눈치만 살피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날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춤에 비유해서 썼던 곡입니다.
사실 항상 하고 싶은걸 억누르는 것은 사실 주변을 의식하는 스스로였던 때가 많은 것 같아서, '스스로를 가두는 모든 규칙을 부수고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가자' 라는 생각으로 썼던 곡입니다.
7. Give me some
Written by – 조한결 / Composed by – 조한결 / Arranged by – BEON
이 곡은 누군가와 말다툼을 할 때 그 상황에 영감을 얻어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같은 언어로 대화를 하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가사로 그려내려 노력했습니다. 같은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하는 모습을 반복적인 기타 리프로 표현해보았고, 그들의 감정이 소비되고 고조되는 순간 다이나믹한 밴드 사운드 연출로 곡을 구성했습니다.
8. 아득한 빛
Written by – 조한결, 김태휘 / Composed by – Yamato Shimizu, 김태휘 / Arranged by – Yamato Shimizu, 김태휘
터널 속에 있을 때 저기 멀리 보이는 빛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썼던 곡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막연한 터널의 끝에 빛을 향해서 걷고 있지만, 자신을 향해 손짓을 하는 빛은 무엇을 보여줄지 모른다는 막연함을 벗고 용기를 내어 한 발씩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사로 표현했습니다. 그 끝에선 무엇을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터널의 가운데에서 막연함에 사로잡혀 멈춰있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아낸 곡입니다.
9. 다짐을 해
Written by – 조한결 / Composed by - 조한결 / Arranged by – Yamato Shimizu, 김태휘, 김현석
눈에 안 보이는 무언가에 필사적으로 반복하고 도전 하면서 자신과 싸우고 자신에 실망하면서도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하며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려는 모습을 생각하며 쓴 곡입니다. 다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알고, 또 그 갈등을 반복 하는 모습은 나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짐을 하는 행동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자신을 알아가면서 한걸음 성장하는 나 자신을 생각하며 쓴 곡입니다.
10. 나의 풍경
Written by – Yamato Shimizu / Composed by - Yamato Shimizu / Arranged by – Yamato Shimizu, 김태휘
앞을 향해 달리며 변해 가는 풍경을 또는 현상들을 가사에 그려내려 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착각하고 있는 나 자신이 어느 순간 어느 시점에 의해 깨닫게 되고 결과적으로 끝이 나지 않는 인생의 언덕을 오르내린다 느낌을 가사로 표현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