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외롭고 따뜻한 러브레터
봄은 마음을 뛰게 만든다. 누군가를 향해 걸어가 따뜻해지라고 재촉한다. 봄에 꽃이 움트는 것도, 떨어지는 햇살이 아름다워지는 것도, 항상 맡던 내음이 달라지는 것도 모두 이 향해가는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알지 않는가.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마음은 또한 그 자신의 외로움에도 와닿는 일이란 걸. 봄은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꽃잎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봄꽃은 두 마음의 공존을 노래한다. 좋아하는 마음과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
하나의 계절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고 마는 꽃을 화자로 삼아 묻는다. 모두가 나를 갖고 싶어 하는데, 너는 왜 나를 꺾고 싶어 하지 않니? 내가 눈에 띄게 피어있는 것은, 모두 너를 위한 일. 봄에는 역시 나보다는 너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 봄에 우리에게 잠시 바람을 빌리는 일이 허락되는 건, 모두 좋아하는 마음 때문이다. 다가가는 마음으로 다가갈 수 없는 마음에게 보내는 봄꽃의 노래 싱어송라이터 '차연지' 의 첫 번째 싱글 차연지는 홍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최근 KBS 청춘 익스프레스로 알려진 '구체적인 밴드' 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앨범을 만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