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레터 플로우' [이별 준비]
마냥 행복할 줄 알았고, 이 행복이 그저 영원할 줄 알았다. 그렇게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너무 행복해서 불안하다고 말하는 내 마음을 너는 이해하고 알아주길 바랐다. 허나 그건 내 이기심이었다. 내 불안이 너에겐 서운함과 아픔이었다는 걸 어쩌면 너무도 당연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렸다. 아니 알면서도 모른 체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따스한 햇살처럼 그렇게, 그저 네 옆에 머물며 행복하게 해주고 싶지만 그런 내 옆에 네가 있어 주길 바라는 건 큰 이기심인 것 같아 더는 안 될 것 같다. 너의 행복을 위해 내가 사라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어색했던 첫 만남과 처음 수줍게 손잡았던 그때가 무척 그립다. 겁이 난다. 너를 잃어버린 지금부터의 그 모든 순간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