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낯설은 이별 후 첫날,
'레터 플로우'의 [너의 아침, 너의 오후, 너의 밤]
허전하다. 매일 아침 나를 깨워주던 전화 속 너의 목소리, 더 이상은 들리지 않는다. 거실에 놓인 화분들, 텅 빈 주방, 집을 나서 스치는 모든 것들이 다 그대로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별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풍경들인데, 내 마음은 지독히도 허전하다. 하지만 이 허전함 보다 견디기 힘든 건 이제는 너의 아침을, 너의 순간들을 더 이상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곳곳에 남아있는, 그리고 더 남아있을 네 흔적들을 지우는 게 쉽지 않다. 벌써 습관처럼 네가 또 궁금해진다.
'레터 플로우' "너의 아침, 너의 오후, 너의 밤"은 이별 이후의 일상을 담담한 듯 애절하게 고백하는 노래다. 싱어송라이터 스무살이 작사, 작곡을 맡아 힘을 실은 이번 곡은 벌스와 후렴에서의 전조로 기승전결의 구성을 만들고, 클라이막스에 가까워질수록 스트링 라인과 타악기가 화려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웅장한 분위기의 편곡을 통해 이별의 아픔을 더욱 애절하게 그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