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의 2018 프로젝트 앨범 [Edit.]
숨겨져 있던 명곡들을 ‘빌리어코스티’만의 감성으로 새롭게 편집해 재발견하는 시간과 함께 데뷔 5년차 ‘빌리어코스티’의 보다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프로젝트 앨범 [Edit.]
지난 4월, [Edt. #01]을 시작으로 봄에서 겨울, 부지런히 지나온 시간의 조각들을 한 장에 모은 이번 [Edit.]는 올 한 해 [Edit.] 시리즈를 통해 발표했던 7곡에 “타이틀곡을 고를 수 없어 직접 만들었다”는 ‘빌리어코스티’표 겨울 감성 발라드 ‘사라져가는 하루’와 12월의 첫 날 공개된 작곡가 장제헌의 ‘세월은 걸음보다 빠르다’를 더하며 바쁘게 흘러온 2018년의 마침표를 찍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사라져가는 하루’는 이별 후의 후회를 담은 곡으로 담담하게 시작하는 도입과 달리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감정이 리스너들의 마음을 더 깊이 울린다. 숨 거두는 순간까지도 아무도 모르게 잊혀져 갔던 이름들에게 보내는 작곡가 ‘장제헌’의 메시지 ‘세월은 걸음보다 빠르다’는 지난 12월 1일 발표된 곡에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의 유려한 솔로 연주가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사운드로 완성도를 높였다.
좋은 친구들의 좋은 음악을 더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던 ‘빌리어코스티’의 마음을 이 한 장의 앨범에 담는다. 앨범 곳곳이 눈부시게 푸르렀던 봄의 바람과 지독하리 만큼 뜨거웠던 여름의 햇빛, 유난히도 짧았던 가을의 시간과 겨울만이 줄 수 있는 따스함으로 가득하다. 사라져가는 하루들이 모여 사라져가는 한 해와 작별하는 모든 이들에게 ‘빌리어코스티’가 보내는 선물 같은 앨범. 음악만을 담은 앨범이 아닌 빛바랜 추억과 시간이 담긴 책장 속 어딘가의 앨범이다.
[Edit. #01] 떼 / 휴학원
[Edit. #01]는 ‘빌리어코스티’와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두 뮤지션 ‘장제헌’과 ‘로고스’의 곡을 담았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꾸밈없는, 그래서 어쩌면 사랑스럽기까지 한 이 ‘찌질’의 서사는 한 번 들으면 실소를 터뜨리게 될지 모르지만 어느새 잊고 지내온 누군가를 소환시키며 마음 한 구석에 아련한 잔상을 남길 것이다. 지나간 사랑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지우고 싶은 ‘찌질’의 역사 한 페이지쯤 가지고 있기 마련이니까.
[Edit. #02] 행복하게 살겠지
계절의 흐름은 마치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 없는 것처럼 자연스레 여겨지지만 떨어지는 빗줄기를 맞고서야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실감하듯, 우리는 만나고 헤어짐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체 하지만 이내 이별을 실감하는 순간들이 있다. ‘빌리어코스티’의 감성 짙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호성’의 ‘행복하게 살겠지’는 바로 이 순간들을 담았다. 우리는 더 이상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않는 시대에 살지만 언젠가 손이 먼저 기억했을 그 이름에게 ‘빌리어코스티’가 부르는 ‘행복하게 살겠지’는 또 어떤 말을 걸어올까.
[Edit. #03] 길을 걸으면
‘길을 걸으면’은 ‘빌리어코스티’의 제자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정성우’의 곡으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우리들의 자아성찰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음까지 일렁이게 하는 기타 선율 위로 바람처럼 흘러가는 ‘빌리어코스티’의 목소리는 마치 끝없이 이어진 숲길을 거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Edit. #04] 괜찮아
‘괜찮아’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싱어송라이터 ‘아무사이’의 곡으로 관계 지향형 아티스트를 표방하는 그의 음악답게 ‘괜찮지만 괜찮지 못한 우리들의 이야기’(‘아무사이’ 싱글 [괜찮아] 앨범소개 참조)를 담았다. 한 해를 보내는 지금, 어쩌면 조급하고 무거울지 모를 당신의 마음에 이 청량한 주문을 걸어보자. 조금은 서툴고 느리더라도 차근히 나아가다보면 언젠가 될 거라고, 그러니 우리 아직 괜찮다고.
[Edit. #05] 물속을 거니는 것처럼 / Holiday (Feat. the O)
[Edit. #05]는 ‘빌리어코스티’ 청춘이 담긴 밴드 ‘문패트롤’의 보컬 ‘the O(더오)’가 함께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욱 빛내주었다. ‘물속을 거니는 것처럼’은 ‘문패트롤’의 보컬 ‘the O(더오)’의 솔로 앨범 [O’s]에 수록된 곡으로 요즘처럼 무덥고 습한 장마철이면 더욱 무겁게 내려앉는 우울한 마음을 노래했다. ‘문패트롤’ 두 번째 싱글 [My 2ndBloodyHoliday]의 타이틀곡인 ‘Holiday’는 휴일의 다양한 빛깔 속에서 느껴지는 그리움과 외로움을 그렸다. ‘문패트롤’에서 ‘빌리어코스티’와 ‘the O(더오)’, 그리고 다시 [Edit. #05]. 한 해의 중심에 가장 뜨거운 여름이 있듯, [Edit.] 시리즈의 중심에 두 뮤지션의 가장 뜨거웠던 시작의 순간을 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