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하던 것들과의 안녕, [우리 그만하자]
지난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로 독보적 감성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로이킴이 자작곡 “우리 그만하자”로 돌아왔다.
살아가면서 한 번쯤 혹은 그 이상 해봤을 한 마디, “우리 그만하자”.
사랑했던 연인, 그리고 소중했던 존재에 이별을 선언하고 안녕을 고하는 이 문장은, 꺼내 놓기에 쉽지 않고, 그 후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쓸쓸한 이별을 시작하게 한다.
“우리 그만하자”는 정준일, 박원, 노리플라이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권영찬의 남성적이면서도 섬세한 편곡과 최훈, 홍준호, 임헌일, 박은찬 등 최고의 세션들의 연주가 더해져 완성되었다.
로이킴만의 감성으로 써 내려간 서정적인 멜로디와, 마치 “그때 헤어지면 돼”의 ‘그때’ 가 온 것처럼, 사랑한다는 말도 똑바로 못하게 되어버린 현실의 노랫말에, 쓸쓸하고 담담하게 시작하여 속마음을 토해 내는 듯한 로이킴의 애절한 보컬이 어우러졌다.
대부분의 이별처럼, 이 곡의 노랫말 중에도 아직은 완전히 내려놓을 준비가 되질 않아 사실은 붙잡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담겨있다. 그러나 이별의 아픔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또 한 뼘 성장시킨다.
닮고 싶어 갈망하던 꿈같은 존재들에 닿을 수 없음을 인지하는 뮤지션 로이킴의 이야기를 담아, 헤어짐의 원인이 그저 나에게 있다는 듯 자신을 들여다보고,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먹먹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한 곡을 작업하고 발표하는 인고의 시간들을 보내고 나면 또 하나를 해낸 느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과 같이, 로이킴은 또 한 번의 이별을 겪어내기 위해 한걸음 멀어져 보겠다는 담담한 다짐과 함께, 관계 안에서 크고 작은 헤어짐을 겪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뮤직비디오는 큰 호평을 받은 “그때 헤어지면 돼”를 비롯, 오랜 시간 많은 작품들로 로이킴과 호흡을 맞춰온 에이프릴 샤워 필름의 송원영 감독이 연출하였다. 수염을 기른 파격적인 로이킴의 모습과 바버 숍에서의 면도, 그리고 차에서의 눈물 신(scene) 등 ‘”우리 그만하자”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장면들에, 곡의 숨은 의도를 표현하는 오브젝트들까지, 이 곡에 담겨있는 모든 감정들이 뮤직비디오에 녹아 있다. 더불어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특별히 배우 한소희가 깜짝 출연하여 더욱 더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