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 두 번째 싱글 [녹아] 사르륵, 녹아버리는 것은 아름답다. 차원이 다른 '타우린' 의 사랑 노래, "녹아"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다. 아이가 놀이터에 덩그러니 서 있는 눈사람에게 다가가더니 목도리를 눈사람 목에 돌돌 감싸주었다. 이제 안 추울 거야. 아이는 눈사람을 꼭 안아주었다. 눈사람은 사르륵 녹아버렸지만, 처음으로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랑이었다.
'타우린' 이 [녹아] 로 돌아왔다. 2014년 7월에 발표 한 첫 번째 싱글 [Wish List] 이후 1년 만이다. 뮤지컬 배우 '이다연', '정가희', '송상은' 이 뭉친 '타우린' 은 배우 유준상이 제작한 감성 보컬 여성 트리오다. 뮤지컬 "그날들" 공연을 함께 한 유준상이 그녀들의 감춰진 끼와 꿈을 찾아내 제작자로 나섰고, 그녀들과 함께 하는 순간 신기하게도 모든 피로가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되어 만들어진 팀이다. 첫 번째 싱글 [Wish List] 에서 재치 있는 가사와 아름다운 하모니의 스윙재즈로 신선한 첫걸음을 선보였다면, 두 번째 싱글 [녹아] 에서는 보컬 개개인의 목소리에 더 집중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녹아" 는 차가운 도시 여자가 진심 어린 남자의 사랑에 녹아버리는 심정을 표현한 노래로 '타우린' 의 '이다연' 이 직접 작사를 했다. 솔직히 그래. 내가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살짝 민망한데, 나 좋단 남자들이 적지는 않았어. 그때마다 본능적인 철벽 수비. 좋은 친구 잃기 싫단 핑계로 다 밀어냈어. 이런 내가 녹아. 넌 달라 차원이 달라. 모두 날 보고만 있을 때 넌 불을 지폈어. 살짝 민망하지만, 솔직해서 귀여운 노랫말이 '타우린' 과 닮아 인상적이다. 편안하고 세련된 커플 노래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공기남녀' 의 '곽태훈' 이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을 맡아 '타우린' 의 숨은 매력을 섬세하게 다듬었다. '곽태훈' 은 진심 어린 사랑을 전하는 남자가 되어 피처링에도 참여했다.
차원이 다른 '타우린' 의 사랑 노래, "녹아" 사랑은, 천천히 다가가 환하게 웃어 주는 것에서,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에 의해 내가 녹아버리는 것도 좋고, 내가 누군가를 녹아버리게 하는 것도 좋고. 올여름에는 너도, 나도, 사르륵, 녹아보는 건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