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철 & 강이채' [처음 먹는 나이]
글 강이채(작사)
한살 한살 더 먹을수록 나이라는게 내게 어색한 어떠한 숫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걸 이번 작업을 하면서 처음 느꼈어요. 스무살때는 그래 난 스무살이니까 라고 되새기며 나와 연결 짓던 이 숫자가 점점 늘어나더니 이젠 굳이 내 옆에 두고 싶지 않은 때가 온 거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서른한살로 넘어가는 이번 겨울, 석철오빠의 목소리로 이루어진 처음 먹는 나이의 가사 작업을 하면서 오빠와 나이에 대한 생각들을 이것 저것 얘기하다 보니 지금 내 나이가 조금 더 좋아지기 시작했어요.(그전에는 싫고 좋고의 감정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이 노래 속 순수한 피아노 라인들처럼 나도 조금 더 순수해진 것 같아서 행복한 작업이었습니다!
글 윤석철(작곡)
최근에, 새로운 나이를 갖게 된 여러분들을 위한 곡입니다.
이 노래는 평생 철 들지 말아야지 라는 조금 황당한 문구에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몇 해 전 SNS에 남긴 글인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이 조금 두려웠던 모양입니다. 왠지 저 문구를 요새는 지킬 수 없을 것 같기도 해요. 분명히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각자가 가지는 나이의 의미는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를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실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함께 곡을 만든 이채 씨 하고도 이 주제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조금 있었는데요. 당연한 일이겠죠. (제 생각을 빌어 멋진 가사를 만들어준 이채 씨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 고민, 다짐, 목표, 행동, 의식, 마음에 이 노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