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별이 되기 전 어느 날]
'선인장'의 지수입니다. 저는 걸을 때면 제가 살아있는 걸 더 실감하는데, "별이 되기 전 어느 날"을 쓴 날은 소일거리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 들지만, 이 또한 까마득한 과거가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이 노래를 쓰게 되었어요. 멜로디와 가사가 동시에 읊어졌는데, 평소에 떠올리고도 지나치게 되는 멜로디들과 달리 가사와의 합이 좋게 느껴졌고 도입부를 핸드폰에 녹음했어요. 처음에 떠올린 소재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것인데, 가사의 스토리가 진행된 배경은 제 또래가 겪게 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곡을 쓰는 소재에서는 제 경험이 들어가지만, 가사를 쓸 때는 주로 이미지나 영상을 상상해서 쓰는데요, '문득 나도 과거가 되겠지'라는 가사를 바탕으로 제 상상 속 주인공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써 내려갔어요.
긴 시간의 끝에서 보면 바둥거리는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허무할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조그만 움직임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어 낼 거라는, 우리 저마다도 가슴속에 품은 별이 되어가는 과정일 거라는 희망적인 노랫말이 돼주길 바랐어요. 한 곡에서 이렇게 가사를 다양하게 써보고 또 되돌린 건 처음인듯한데요. 제 자신에 대한 부족한 믿음과 우유부단함 속에서 잘 이끌어준 프로듀서 홍준 오빠와 선인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승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선인장'의 노래를 찾아 들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Produced by 김홍준 of 흔적
Writing and Composing songs 한지수 of 선인장
Arranged by 김홍준 of 흔적
Vocal 한지수, 박승미
Chorus 박승미, 김홍준
Piano 박승미 of 선인장
Violin 김상은
Cello 류슬기
Mixed by 김홍준 of 흔적
Mastered by 김홍준 of 흔적
Photo by 박지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