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곤' "Beautiful Than You (Feat. 김그레 Of 오리엔탈 쇼커스)"
"누구에게나 있었던 계절"
영화 '500일의 썸머'를 보면 사랑도 계절처럼 흘러 결국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듯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는 주제가 참 매력적이었어요. 꼭 마치 기세등등했던 이번 여름이 한순간에 찬 공기 가득한 가을로 변한 것처럼 분명 당연하게 느껴졌던 계절 같은 사랑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끝나고는 어느새 불쑥하고 다시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 거처럼 말이죠. 그리고 상상해봤어요. 그 후 남자 주인공은 어떤 마음과 모습이었을까? 그렇게 해서 나온 곡이 "Beautiful than you"입니다.
"지난 너의 사랑이 참 미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감사해"
저에게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실연의 아픔으로 심한 사랑앓이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 밉고 끔찍했던 시간도 훗날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져 한 단계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더군요. 영화 속 주인공도 아마 뒤에 그런 마음으로 지난 사랑을 바라보고 또다시 찾아온 새로운 사랑에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런 혼자만의 상상을 쿨한 척하는 감성으로 가사에 담아 봤어요.
"참 예뻤던 너 그리고 아름다운 지금의 그녀, 모두를 위한 노래"
언뜻 이 노래 가사는 과거의 사람을 조금 약 올리는(?) 어투처럼 보이지만 사실 참 매력적이었던 사람이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신 밝고 리듬감 가득한 곡 전체 분위기처럼 지금의 그녀 덕에 다시 행복하죠.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께서는 예전의 매력적인 '너'와 속마음을 몰래 말하고 있는 주인공의 지금의 '그녀' 두 사람 모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반대로 여성이든 남성이든 직접 화자의 입장에 이입하여 곡을 들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면 좀 더 이 곡을 재밌게 들으실 수 있는 좋은 포인트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_ '오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