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곤' [나랑 같이 잠들자]
"슬픈 바람이 불어와, 한껏 흔들린대도 정말 괜찮아"
지치고 힘들 땐, 어떤 좋은 얘기들도 크게 귀에 들어오지 않기도 해요. 오히려 그러한 말들이 날 더 예민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 같아 괜한 자책을 낳죠. 사실 그렇게 나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차라리 그럴 땐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고, 그냥 한껏 흔들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슬픈 마음도 그냥 그대로 두고, 울고 싶을 땐 참지 말고 실컷 울어보면서요.
"언젠가 꼭 해주고 싶었던 말"
새 싱글 [나랑 같이 잠들자]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자 만든 곡이에요. 이 노래를 듣는 그대에게 정말 괜찮다고, 충분히 참 잘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당신은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란 것도요. 어떤 말도 사실은 잘 와 닿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엔 다 닿는 진심 어린 말이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요.
"오늘은 따듯한 밥 먹고 나랑 같이 잠들자"
더 이상 울지 못할 때까지 있은 후에, 따듯한 밥을 나눠 들고 또 잠들며 온기를 나누자 해요. 애써 말을 고르고 고르다가도 이만큼의 위로가 있을까 싶어요.
쉴 새 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나날이에요. 제 작은 노래로 한 줄기 온기가 잔잔히 닿았음 해요.
-글 오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