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곤' [줄까해]
“사랑한단 말로도 전해질 수 없는 것들이 있어, 알잖아”
사랑한다는 말로도 채울 수도, 바꿀 수도 없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아련히 그 마음들을 홀로 간직한 채 가만히 두려고만 하게 될 때가 있죠. 그러다 문득 그 사람이 좋아했던 비나 달을 볼 때면 혹시라도 내 생각하진 않을까, 내 마음이 대신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해요. 참 바보 같은 그런 상상.
“사춘기 소년처럼, 이제는 이 노랠 너에게 [줄까해]”
동화 같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다 보면 그러한 사랑이 내게 있었다는 것에 대해 참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걸 느껴요. 하지만 반대로 그러한 사랑이 끝났음을 깨달을 때마다 찾아오는 아쉬움과 막연한 슬픔 역시 감추기 힘든 일이죠. 그래서 그러한 마음을 스스로 달래며 이 노래를 만들게 되었어요. 더 이상 닿지 않을 그대를 그리며 나지막하게 이 노래에 마음을 담아서 말이죠.
“너 때문에 사랑을 알고 배웠던 날들에 이젠 조용히 이별을 말할게”
그리고 난 괜찮을 거예요. 정말로요.
-글 오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