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곤 - 괜한 이야기
언제까지 그때에 머물러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시간은 무심히, 또 조용히 흘러가더라고요.
사나웠던 마음도 이제는 잔잔하기만 해요.
생생했던 이야기도 ‘괜한 이야기’가 된 것처럼요.
가끔 괜히 그때 생각이 나요.
별 의미도 없지만 싫지는 않아요, 그냥 두기로 해요.
그 기억에 둥둥 떠다니다 보면요, 유독 한곳을 맴돌아요.
어디 메여있는 것도 아닌데 신기한 노릇이에요.
분명 어디에도 누구도 무엇도 없는데
왜 자꾸 그때가 겹쳐 보일까요,
어쩌면 그때에 머무르고 싶은 걸까요?
나는 잘 모르겠어요.
-글- 오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