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아 [I Am A Singing Bird]
2004년 '1대 란'으로 데뷔한 이후 2007년부터는 '예인'으로 그리고 '초아'로 활동해 오던 전초아가 본인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본명 전초아로 Mini Album을 발표했다. 2004년 데뷔하여 "어쩌다가"와 리메이크곡인 "널 사랑해"까지 히트시키며 크게 주목 받았던 그녀였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러 번 이름이 바뀌어 조금은 낯선 이름으로 느껴지기도하는 가수 전초아. 하지만 "사랑아 사랑아", "어쩌다가 2", "저 달이 지기 전에", "한 때" 등을 발표하여 사랑 받으며 그녀만의 발자욱을 꾸준히 남겨온 전초아는 2012년 'Voice of Korea 시즌1'에 출연하여 "어쩌다가"를 추억하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그리고 2년 후, 2014년 2년만에 발표하는 전초아의 미니앨범 [I am a singing bird]는 프로듀싱,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아티스트로서 본인의 정체성을 알리는 새로운 시작이되는 앨범이다. 먼저 첫 번째 곡인 "...밖에는"은 전초아가 작사하고 작곡한 곡으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을 믿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바치는 곡이다. 이 곡은 그녀가 이 앨범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쓴 곡으로 처음부터 1번곡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미디엄 템포 곡으로 팬들을 향한 그녀의 진심의 편지라 할 수 있다. 특히 기타리스트 노경환의 기타 선율이 압권이다.
두 번째 곡인 "이연(異緣)"은 이번 앨범의 첫 번째 타이틀곡으로 술제이의 '남자도 운다'를 작곡한 조창환 작곡가의 곡이며 정통 마이너 발라드 곡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와 용서를 구하지만 지금의 사랑을 지키고 믿고 싶다고 하는 내용으로 이 곡은 듣자마자 바로 드라마의 ost를 떠올리게 되는 곡이다. 조창환 작곡가가 이미 2006년 전초아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전초아의 애절한 목소리와 가사, 멜로디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는 곡이다. 전초아의 오랜 팬이라면 누구라도 그녀 특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무엇보다 선곡을 고민했던 전초아가 오래전 이 곡을 기억하여 8년 만에 발표하게 되었다.
두 번째 타이틀 곡인 "Daydream (-별이 된 그대에게)"은 전초아의 자작곡으로 부제를 보면 알겠지만 사랑하는 이를 하늘로 떠나보낸 이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이 곡은 전초아가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한 팬 분을 생각하며 한숨에 가사와 곡을 써내려간 곡이다. 전반부는 오직 피아노와 읖조리는 목소리로 시작하여 verse2부터 서서히 악기가 합류한다. 그리고 마지막 브릿지에서는 참았던 울음을 토하듯 절규하는 전초아의 목소리가 인상 깊게 남는 곡이다.
네 번째 곡인 "Happiness"는 R&B곡으로 말랑말랑하고 재치 있는 가사가 재미있는 곡이다. 처음 사랑을 시작하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달콤한 곡으로 드라마 인수대비의 ost를 부른 가수겸 작곡가 김기태와 전초아가 공동으로 작곡한 곡이다. 세련된 편곡과 달달한 가사와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프로포즈 곡이다. 마지막곡인 "슬픈 꿈" 역시 조창환 작곡가의 곡인데 이 곡 또한 2006년 조창환이 전초아를 위해 이미 써 두었던 곡이다. 몽환적인 곡 분위기와 전초아의 잔잔한 목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1번 곡과 마찬가지로 이미 5번곡으로 낙점되어 있던 곡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떠나고 나서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 그저 이건 슬픈 꿈이라고 믿고 싶은 여자의 이야기가 처량하면서도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이 곡은 2006년 당시에도 전초아가 특히 애착을 가졌던 곡으로 잠들기 전 침대 맡에서 듣기를 권한다. 잔잔하게 반복되는 멜로디와 슬픈 가사가 노래 제목과는 다르게 달콤한 꿈으로 데리고 가 줄 것 같은 곡이다. 낮게 읖조리는듯한 전초아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편안하게 다가오는 곡!
전초아는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음악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동시에 10년의 가수 생활을 평가받는 앨범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다. 특히 거의 라이브에 가깝게 녹음된 곡들은 찍어내는 노래가 아니라 바로 옆에서 불러주는 듯한 생생한 노래로 만들기 위하여 오토툰 작업을 거의 배제하였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노래를 녹음하고 후작업으로 오토툰 작업을 하여 음정을 맞추고 색깔을 입히는 작업들을 하는데 전초아는 투박하지만 좀 더 솔직하고 진솔한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오토툰 작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것이 여지껏 오토툰에 길들여진 대중들의 귀에는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삐뚤빼뚤한 그것이야 말로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이라고 여기는 전초아 자신의 소신을 담아 과감히 오토툰 작업을 최소화 했다. 아이돌이 주류가 되어버린 음악시장에 깊고 진한 잔향을 남기는 가수로 남기를 소망하며 준비한 이 앨범이 오랜 시간 응원해 주고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여겨지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