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이야기를 다시 꺼내도 넌 여전히 그 자리에
'캐스커' 싱글 [고양이와 나 (Acoustic Ver.)]
'캐스커'가 지난 연말 선보인 어쿠스틱 리메이크 프로젝트 첫 곡 "칫솔"에 이어 이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고양이와 나"의 어쿠스틱 버전을 공개했다. 2005년 발표된 2집 [SKYLAB]의 타이틀곡이자 그들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렸던 그 곡이 12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게 된 것이다. 둘이서 모든 작업을 진행해왔던 기존과 달리 이번 "고양이와 나 (Acoustic Ver.)"의 편곡은 프로듀서 그룹 '모노트리'의 '황현'과 '추대관'이 담당했다. '모노트리'는 '샤이니', '엑소', '소녀시대', '레드벨벳' 등의 작업을 통해 K-Pop씬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하고 있는 프로듀싱 컴퍼니이다. 특히 '이준오'와 오랜 시간 친분을 이어온 음악 동료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음악 팬을 비롯해 관계자, 동료 뮤지션에게 호평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적재 (정재원)'의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어우러지는 스트링 쿼텟의 기용으로 소박한 듯 풍성함을 빚어낸 편곡은 원곡과는 또 다른 완성도를 자랑한다. 또한 이번 싱글의 아트웍은 책과 잡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를 그려온 '이강훈' 작가의 작품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뚱한 고양이의 뒷모습은 설렘과 호기심보다는 평온함으로 채워진 오랜 동반자와의 여유로운 한때를 연상케 한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렇게 12년 만에 리메이크된 "고양이와 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캐스커'의 음악과 함께 해온 팬들에게도 추억을 상기시키는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