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빠가 길을 걷다 하늘을 보시더니 누가 하늘에 수채화를 그려놨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의 하늘은 정말 예뻐서 시간이 그대로 멈추길 바랐다. 하지만 고개를 떨궜다가 다시 들었을 때의 하늘은 금세 달라져 있었다. 또 다른 날 새벽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이 꺼진 신호등을 보고 그 자리에 잠시 서 있었던 적이 있다. 더 이상 깜빡거리지 않는 고장 난 신호등은 마치 이 밤을 혼자 즐기지 못하는 내 모습 같았다. 흘러가는 시간을 언제까지고 곁에 둘 수는 없다. 그러니 이 순간을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즐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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