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Motte) – Miss
비 오지 않는 장마철 같은 밤에, 달이 너무 크고 밝아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구경했다.
잔상이 남아 두 개가 되어 버린 달도, 우리가 뒤집어 놓고 온 모래시계도 다시 서로를 끌어안고 있을 거야.
밤새 얘기 나눌 것도 내가 다 준비해왔어.
그러니까 나를 지난날처럼 좋아해 줘.
너와 내가 걸어 다니던 길에 뭐가 있었길래 우리는 서로에게 홀렸을까.
조금 미워진 눈빛들도 오늘이 지나가면 옅어지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