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장한 피아노곡 '백건우' 의 바흐 "샤콘느"
미국의 음반 잡지 "팡파르" 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백건우야말로 새로운 부조니가 아닐까" 부조니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며, 편곡자였다. 그러한 부조니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다름 아닌 바흐. 바흐 음악을 편곡해 독창적 색감의 격조 높은 음악으로 승화시킨 사람이 바로 그인 것. 바흐가 부조니 일생의 화두였듯 '부조니의 바흐' 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독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백건우를 잡지 '팡파르'는 우리 시대 부조니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사실 부조니 편곡의 바흐음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백건우는 남들이 잘 안하는 이 곡에 도전한 것. 첫 곡 토카타부터 코랄 프렐류드까지 바흐 원곡의 장엄한 오르간과 부조니가 표현하고자 했던 색채에 백건우 그만의 입김이 숨어들어있는 이 음반은 근래 보기 드문 수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