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을 [잔인한 축복]
4월은 잔인한 달, 봄의 축복이 사랑을 피해간다면 그것은 단지 불행일까 아니면 잔인한 축복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헤어짐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사랑이 깊은 만큼 헤어짐에는 늘 깊은 상처가 남는다 그것을 애써 부인하고 떠나간 사람에게 행복을 비는 행위는 자신을 멋진 사람으로 만들지 모르지만 그 내면의 분노는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버겁다. 박가을의 9번째 싱글 [잔인한 축복]은 바로 이런 의문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앨범 커버에서는 박가을이 직접 그린 묘령의 여인이 표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여인은 다름아닌 조각가 로뎅의 연인으로 유명한 '카미유 클로델'이다 로즈와 이미 결혼을 한 로뎅과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로뎅으로부터 버림받은 카미유의 상황과, 노래 [잔인한 축복]의 이미지를 매칭시켜 커버 디자인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싱글에서는 뛰어난 뮤지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가을이 드러머로 활동하던 시절 그의 좋은 선배이자 멘토였던 드러머 이상훈(이승철 황제밴드 드러머)이 "잔인한 축복"의 세션 드러머로 참여하였고, 노래의 클라이맥스 에서 멋진 드럼솔로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흔히 듣기 힘든 블루지한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는다. 그 놀라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가을이 우연히 보게 된 공연에서 발견한 가수로, 매력적인 목소리에 반해 앨범 피처링 작업을 부탁하게 되었다. 가수 이동하에게 지속적으로 6개월간의 뜨거운 구애(?)끝에 함께 작업하게 되었으며, 잔인한 축복의 내용인 사랑에 대한 분노를 무거우면서도 진지한 톤으로 노래하고 있다. 매번 다양한 뮤지션들과 작업은 박가을의 음악에 힘을 더해주고 있으며 대중성과 음악성의 절묘한 조화를 노리는 그의 노력은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