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콤한 멜로디의 향연. 달라서 ‘나’인, 달라도 괜찮은 ‘너’를 위한 노래, '보엠'의 [나는 나]
하나의 목소리에 악기와 목소리가 더해지고 우리는 각자의 리듬으로 이 노랠 듣겠지요. 문제는 이거였습니다. ‘아무도 나를 모르고, 반기지 않는 이 낯선 땅에서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누군가의 누구로 낯선 타국에 발을 들여놓자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이 흔들리고 저는 제가 누군지, 제가 원하고 욕망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가 옳다고 믿어왔던 것들을 점검하고 나와의 분리를 시작하자 남는 건 빈 몸뚱이 하나와 음악뿐이더군요. 음악을 만드는 것만이 현재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시간이자,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누구로 불리던 모든 이름들을 지워내고, 타인의 기대도 지워내고, 이제는 원하는 대로 내 좋은 호박이라도 썰면서 살겠다며 타국의 방구석에서 만들었던 곡 [나는 나]. 이 노래를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수없이 많고 다른 ‘너’ 에게 드립니다. 우리 각자 다른 꽃으로 피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