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이자람밴드 [FACE]
마치, 음악을 세상에 처음 내놓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앨범 발매를 생전 처음 하는 듯 준비했습니다.
2년간 묵묵히 합주실을 드나들며
언젠간 우리의 음악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한 곡 한 곡 완성해 가는 것이 전보다 더욱 어려웠고,
그만큼 수도 없이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고 의심하고 다시 믿어보면서 작업했습니다.
가사가 너무 낯설지는 않을까, 구조가 너무 생경한 것은 아닐까, 너무 불친절 하지는 않을까,
우리의 음악은 어느 장르로 구분해야 더 많은 이들에게 가 닿을까.
그러한 조심스러움과 끊임없는 질문이
촘촘히 담겨진 앨범이 나왔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곳으로,
가보지 못한 곳으로의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