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번쯤 외쳐보았을 마음
정예은의 다섯 번째 싱글 [나를 외면하지 말아요]
여전히 느리다.
정성을 담아 한 음절 한 음절 읊조리듯 노래하는 섬세함이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나를 외면하지 말아요, 나를 혼자 두지 말아요.’라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밝은 멜로디와 연주는 다소 역설적이다. 무겁고 외로운 마음을 담담한 척, 조금 숨겨보려는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해를 청하며, 또한 복잡하고 서러운 마음을 토로한다. 끝에는 먼저 손을 내미는 자동적 위치에 있는 동시에 아이의 모습처럼 안아달라고 요청하며 수동적인 입장을 표한다. 말하는 이는 상당히 복잡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마치 행복이나 슬픔과 같은 한 단어로 만들었다. [나를 외면하지 말아요]라고, 하나의 명사로 대신할 수 있는 뚜렷한 감정.
누구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에서 외쳐보았을 마음.
정예은의 다섯 번째 싱글 [나를 외면하지 말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