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현' [INSCAPE]
살롱 드 오수경, 단편선과 선원들, 장수현과 원다희, 이문세밴드 등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동 중인 장수현이 오랜 작업 기간 끝에 온전히 본인의 음악을 담은 첫 정규앨범 [ INSCAPE ]를 발매하였다.
총 7트랙의 연주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전 곡을 직접 작, 편곡하였고, 바이올린을 제외한 모든 곡의 악기 구성이 각각 다르게 편곡되었으며, 특히 사운드 디자이너 이호진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앰비언트 사운드를 시도하고 도입하여 본인만의 색깔을 그리는 데에 집중하였다.
스윙재즈 리듬 위에 동양적인 선율을 입혀 폭발적인 앰비언트 사운드로 여운을 남기는 ‘양면’, 조용히 눈길을 산책하며 마음속 멜로디를 따라가는 ‘침묵’.
앞서 선공개한 이 두 곡을 사이에 두고 철저하게 혼자 즉흥으로 노래하는 ‘Alone’, 모두의 마음에 들 필요는 없다는 뜻의 모스부호가 담겨있는 ’The air’, 평화로운 호숫가에 빠져있는 듯한 ‘Walkin’ on the lake’가 이어진다.
특히 이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깊고 해결될 수 없는 억애를 노래한 ‘슬픔’, 빗소리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비브라폰 연주와 함께 넓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Raindrops’는 장수현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곡으로써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사색적 요소와 호소력 짙은 처연함이 느껴진다.
넓고 평화로운 대자연과 마주하는 인간의 모습, 그 쓸쓸한 외로움의 본질을 담은 [ INSCAPE ]는 한국 현악 음악의 새로운 시도와 지평을 넓히는 앨범이 될 것이다.
좋은, 담백한, 단편 영화들을 본 것 같다. 곡마다 여러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장수현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동료로서 그가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가 느껴진다.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 - 피아니스트 윤석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