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파도치는 땅 OST]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선정작인 임태규 감독의 영화 [파도치는 땅]은 한국 현대사의 이데올로기 갈등 사이에서 1967년 납북 어부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된 가족 삼대의 고통이 대물림되는 연대기를 담고 있다. 회생 불능의 위독한 상태의 아버지 ‘광덕’을 만나기 위해 군산으로 내려간 ‘문성’과 문성의 아들 ‘도진’은 국가 권력의 폭력이 초래한 갈등의 골을 담담히 메워간다.
영화 ‘박하사탕’ (1999)으로 데뷔하여 ‘파이란’ (200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아수라’ (2016), ‘생일’ (2019) 등 여러 영화 음악을 맡아 섬세하고도 독창적인 음악으로 인정받아온 이재진 음악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간단한 악기와 최소한의 음악만으로도 주인공의 감정 신에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총 4개의 테마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악기의 수는 많지 않지만, 일반적인 사운드가 아닌 거친 질감의 스트링들과 변형되어 묵직한 느낌을 더한 피아노가 영화에 감정을 더 극대화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