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9년 만에 컴백’, 6월 10일 새 앨범 ‘Avec Piano’ 발표
‘피아노와 함께’, 다양한 앙상블과의 폭발적인 시너지
심연에서부터 끌어올린 폭넓은 감성, ‘Avec Piano’
정재형이 오는 6월 10일 9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신보 ‘Avec Piano’는 지난 2010년에 발매되어 호평을 받았던 피아노 연주곡 앨범 ‘Le Petit Piano’이후 발표하는 또 한 번의 연주곡 앨범으로 피아노와 ‘함께’ 유려한 조화를 이룬 퀄텟, 오케스트라,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등 다양한 악기들과의 만남을 담았다. 지난 앨범 이후로 영화음악의 명감독으로서도 활약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확장해 온 정재형의 원숙해진 감성과 과감한 도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vec Piano’는 한없이 서정적이고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선율들이 지배적이었던 전작에 비해 확장된 스케일에 과감함과 실험적인 면모를 더했고, 피아노를 주축으로 한 ‘다양성’에 무게를 둔 작품들을 배치해 전체적인 볼륨감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음악과 융합되며 빛나는 정재형의 캐릭터는 고스란히 피아노 선율에 담겨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피아노와 함께’, 클래식계에서 내로라하는 솔리스트, 앙상블, 오케스트라 주자들과의 만남으로 열정적이고 화려하면서도 잔잔하고 섬세한 정재형의 양면적인 음악 내면을 아낌없는 에너지로 쏟은 점이 주목된다. 특히 타이틀곡 ‘La Mer’를 포함하여 제목에서부터 바다, 미풍, 산 등을 표현한 이번 앨범은 ‘자연’과 ‘나’를 오랜 시간 들여다본 뒤에 받은 영감을 정재형답게 풀어냈다. 자연과 나, 그리고 그 둘의 공존 속에서 얻는 또 다른 에너지를 테마로 서로 다른 듯 같은 결의 8트랙을 담았다.
타이틀곡 ‘La Mer’는 제목처럼 ‘바다’를 품고 있는 듯이 잔잔하다가도 맹렬하게 부서지는 파도처럼 극적인 전개를 지닌 곡이다. 대자연의 광활한 바다에서 파도의 한 조각까지 훑어내려가며 구석구석 가슴 아픈 일들을 치유하듯 어루만지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애틋하면서도 극적인 바이올린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곡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함께 해 더욱 빛을 냈다.
이 밖에도 지난 앨범 ‘Le Petit Piano’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다음 앨범에 실을 곡으로 예고하며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 선보였던 ‘Andante’도 수록되어 오랜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앞서 5월에 열린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9’에 출연해 타이틀곡 ‘La Mer’를 비롯한 첼리스트 심준호가 가슴 저린 연주를 선보인 ‘Misrtal’, 빠른 템포의 피아노와 퀄텟이 푸른 여름의 기분 좋은 풍경을 상상하게 하는 ‘Summer Swim’을 초연하여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Avec Piano’ 발표 이후엔 오랜 시간 기다려준 음악 팬들을 위해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장기 공연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Track comments ]
1. Mistral
Piano 정재형
Cello 심준호
-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연안에서 부는 바람을 뜻하는 ‘미스트랄(Mistral)’. 갑자기 불어오는 미풍처럼 바람에 실어 보낼, 아름답지만 쓸쓸한 누군가에게 보내는 안부를 담았다. 쓸 때부터 첼로곡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첼리스트 심준호의 처연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했다.
2. La Mer
Piano 정재형
Violin 백주영
Orchestra performed by Theo string
- 화려하고도 강렬한 피아노에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숨 막힐듯한 연주로 환상의 마리아쥬를 보여준다. 너른 바다와 파도의 정서를 담고 있는 곡으로 고요하면서도 격정적인 바다의 양면성을 표현했다. 그러한 특성이 정재형이기도, 정재형의 음악이기도 하니까. 특히 누구나 한 번 들으면 강렬한 잔상을 남길 만큼 바이올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애틋하고 극적인 바이올린 선율과 주고받는 피아노의 앙상블은 아픔을 치유하는 자연에의 경외와 벅찬 감동을 가져다준다.
3. Summer Swim
Piano 정재형
1st Violin 김덕우
2nd Violin 박진수
Viola 이신규
Cello 강찬욱
- 이번 음반에서 가장 빠른 템포로 구성된 퀄텟 연주곡. 여름의 호수, 부서지는 햇살, 파란 하늘, 아이들이 냇가로 뛰어가는 모습, 머리끝에 물기와 땀이 송송 맺힌 그림을 떠올리며 작업한 곡이다. 브릿지 파트에서 물속에 풍덩 빠졌을 때의 느낌을 첼로가 풍부하게 담아내었듯이 다양한 여름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곡.
4. Andante
Piano 정재형
Viola 김상진
Orchestra performed by Theo string
- 인연이 깊은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함께 했다. 인생과 사랑에 대한 관조적인 자세를 테마로 “천천히 돌아보니 우리 인생과 사랑도 꽤 괜찮았다. 지나가 보니 참 아름다웠고 사랑이었다. 이렇게 안단테처럼 조금 느려도 괜찮은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재형의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곡.
5. 마음속 깊은 곳에
Piano 정재형
Orchestra performed by Theo string
- 나를 조용히 들여다보고, 깊숙한 나의 어느 밑바닥까지 닿았다가 나온 뒤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멜로디 속에서 찾은 여유, 온전한 나를 들여다보며 ‘혼자여도 괜찮다’라고 낮게 읊조린 시간에 써낸 곡이다. 조용한 새벽, 일어나자마자 한없이 고요한 가운데에 온전한 나로 있을 때의 빛이 비추는 순간의 감상, 쓸쓸하지만 슬프지만은 않은 기분을 담았다. 타인에 의해서 확인받는 존재가 아니라 온전한 나로서 자신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곁에 있길.
6. Le Mont
Piano 정재형
Violin 백주영
Cello 심준호
- 프랑스어로 ‘산’이라는 뜻. 노르웨이, 북유럽의 풍광을 생각하며 썼고, 이번 앨범에서는 전체적으로 자연과 나, 그리고 그 안에서 주고받는 위로의 정서를 많이 담아냈는데, 이 곡에서도 역시 자연이 주는 위안, 자연과의 합치, 자연 안에서 그것을 마주 보고 있는 나의 모습과 그 여운을 표현한 곡이다. 슬픈 일을 겪고 나서 자연으로 치유받았을 때의 감상을 담았다.
7. 그곳, 아침에서
Piano 정재형
Clarinet 임상우
Programming 정재형
-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자연과 나’라는 테마 중에서 ‘나’에 해당하는 곡. 점점 시간이 갈수록 나에 대해서 드러내는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진 세상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의 외로운 나에게 보내는 위로. 섬세한 사운드 디자인으로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려고 했고, 상처 입은 뒤의 새 살이 돋아나듯 가만히 어루만지는 클라리넷이 각자의 상처 위에 잘 닿아서 잘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
8. Waltz for Emptiness
Piano 정재형
1st Violin 김덕우
2nd Violin 박진수
Viola 이신규
Cello 강찬욱
Programming 정재형
- 피아노 퀸텟 곡으로 단순한 멜로디이지만 그 안에서 힘이 느껴지는 곡. 전 앨범의 수록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Running'이 ‘허공에의 질주’와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또 다른 허무의 단상을 표현한 곡이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각자의 대자연을 그려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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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r 정재형
All songs written and arranged by 정재형
Orchestration and conducting by 정재형
Assisted and recording edited by 한용민
Recording Director 정재형 윤정오
Recording Engineer
윤정오 김용근 신대섭 at Yireh Studio
(Piano-tuning by 윤기복)
김은철 at doobdoob studio (Assisted by 권유진)
오성근 오세영 at Studio-T
Mixing Engineer
윤정오 at Yireh Studio
지승남 at Antenna Studio (Assisted by 양서연)
Mastering Engineer 황병준 at Sound Mirror
Photograph 곽기곤
Presented by Antenn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