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필베이(FEELBAY)' 란 이름에서 '모노크롬 카세트(MONOCHROME CASSETTE)' 로 새롭게 출발하여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사랑이더라] 를 발표했던 그들이 2016년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짝사랑] 으로 새 해의 포문을 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소란스럽지 않지만 천천히 그리고 깊이있게 리스너(Listener) 들에게 다가갔던 이들의 음악은 쉴 새 없이 피고 지는 음원의 홍수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들만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전작 "사랑이더라" 가 이전에 비해 조금 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번에 발표되는 "짝사랑" 은 늘 소외된 약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본래의 감성으로 되돌아 간 느낌이다. 화자의 감정선 한 가운데로 불쑥 뛰어들어간 것처럼 시작되는 노래는 중반 이후 잔잔했던 감성의 폭발을 일으키며 증폭된다.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가사와 멜로디, 노래 전체에 깔린 묵직하면서도 웅장한 스트링 소리, 거칠면서도 따뜻한 질감을 드러내는 특유의 사운드는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거칠고 날카로운 음식의 맛들이 시간이 지나 숙성된 맛을 보여주듯이, 보컬 '조제', 기타 '박원신', 베이스 '유비', 드럼 '김 국', 이 4명이 만들어내는 음악도 점점 완숙의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버클리 출신의 건반주자 최영은을 객원멤버로 영입하며 좀 더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자 하는 '모노크롬 카세트'. 시리고 아픈 감성으로 겨울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음악이 다가올 봄에는 어떤 모습으로 피어날지 기대해본다. 디지털 싱글 [짝사랑] 2월 3일 온라인 발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