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여섯 번째 토요일]
2017년 9월, ‘최고은 - 인생의 맛’ 피쳐링을 시작으로 홍대 인근에서 활동해온 싱어송라이터 정우의 정규 1집이 발매되었다. 기쁨과 우울을 불현듯 오가는 그는, 이번 앨범이 그런 스스로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말한다.
싱어송라이터 정우의 정규 1집 [여섯 번째 토요일]은 그가 꺼내놓은 3년의 자화상이다. 누구나 느껴보았을 외로움을 가을처럼 덧칠하고 사라진다. 동화적인 음성으로 듣는 이의 상상을 더하는 타이틀 곡 ‘여섯 번째 토요일’은, 어디선가 영원히 노래하고 있는 듯 귓가를 맴돌 것이다.
그동안 정우와 함께 했던 아티스트들이 이번 앨범을 듣고 감상을 전했다.
[캡틴락(한경록)]
방금 비가 그친 촉촉한 물기를 머금고 있는 기와가 있는 작은 음악정원을 걷는 느낌.
빗방울에 무거워진 꽃잎을 흔들거리며, 힘겹지만 담담하게 투명한 음표들을 털어내는 듯한 건강하고 맑은 울림이 있다.
갑자기 불어온 기분 좋은 바람처럼 지친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해준다. 아직 아침이라고...
[하헌진]
독특한 음색과 친숙한 멜로디 그리고 끝나지 않는 불안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정우란 도대체 누구인가 알면 알수록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
‘이메일로 보내준 ‘여섯번쨰 토요일’ 이란 오타까지 모든 게 정우스럽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고은]
청량하고 풋풋한 목소리를 지닌 박정우. 그 느낌이 사랑스러워 알알이 맺힌 한 여름의 포도송이를 마주하는 것 같다.
일기장에 담겨있을 법한 가사들을 정우 목소리와 맑게 편곡된 악기들로 듣고 있자니 나는 내가 발아되는 상상을 하며 이전보다 밝아지고 또 어려지는 듯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