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밤을 외워요 by 카더가든(Car, the garden)
‘우리의 밤을 외워요’라는 문장이 후렴 멜로디를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적기 시작한 곡이었습니다. 새롭고 뜨겁게 시작해, 적응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빚어지고 그 시간 동안 멀어지는 거리만큼 서로를 향한 온도는 식어 버립니다. 사실 누구나 겪어 봄직한 패턴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가사처럼 ‘서툴고 밉게 사랑하던 마음’을 이제는 닫지만 짧게 헤아려 외워 둔 기억들을 언제, 그 언젠가는 꺼내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기억들이 쌓여 풋내 나던 청춘의 한 조각으로, 혹은 다음 누군가와의 갈등을 노련하게 피하게 해 줄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이별이 다가옴을 짐작한다는 것이 비참하고 쓰라릴지라도 담대하고 침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우리는 그렇게 또 다른 날을 맞이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