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밤
작업 노트: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가 이 년 전인데,
아니 삼 년 전인가?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11월에 '5월'의 밤을 내기로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요새 날씨도 추워졌고,
회사에서는 내년 5월까지 참아보자고 할 법도 한데…
(고마워요.)
연애 초반에 쓴 곡이다.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 맞춰가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설렘의 기분을 적었다.
그렇게 녹음된 1절은 3년 전의 목소리.
시간이 지나고 이제 조금 할 말이 생긴 것 같아 2절을 채웠다.
오래전부터 김이나 작사가님을 가까이서 뵙고 싶었는데
어쩌다 기회가 생겼다.
'5월의 밤'을 함께 만든다면,
왠지 나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협업을 요청했다.
'그대의 세 번째 손가락 위로 옮겨진 반지를 보고'
라는 가사는, 요새 살이 더 빠졌는지 헐렁해진
내 반지를 보시더니 (이별과 마주한 사람들의 감정에 대입해서)
멋지게 써주셨다.
이 곡이 아니었다면 아마 올해는 아주 조용히 지나갔을 텐데.
앞으로는 조금 덜 신중해지면 어떨까.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많은데,
부디 다음 작업 노트에서 또 만나 뵙기를…*
'5월의 밤'이 들려질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