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on.T' [눈]
작업노트:
[눈]
처음 곡을 떠올릴 때는 설레는 감정과 슬픈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공감하면 좋겠다.
1절은 내가 부르고, 2절은 누가 부르면 좋을까.
지나간 사랑을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누가 있을까.
'이문세' 선배님. 다행히 나를 아셨다. 초등학교 다닐 때 가족들과 놀러 간 노래방에서 "조조할인"을 부르던 때를 생각하면 그 분이 나의 음악을 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눈"이라는 곡을 썼는데, 머릿속에 선배님 목소리가 울립니다. 함께해주세요., 그래 겨울 연인들을 위한 곡을 만들자.
1절의 남자는 약속해요 라고,
2절의 남자는 약속했죠 한다.
-1, 2절의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같은 사람이다.
꿈 같은 음악을 완성할 수 있도록 힘써준 사람들의 도움. '이문세' 선배님의 세월을 머금은 따뜻한 목소리와, 음악적인 동반자가 되어준 '윤석철' 피아니스트의 편곡. 항상 곁에서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민우(Slom)'의 좋은 코드. [눈]의 정서에 꼭 맞는 영상을 만들어주신 '이요섭' 감독님과 대체할 수 없는 주인공이 되어준 '안재홍' 배우님 고맙습니다.
누군가에게 [눈]은 단지 느리고 조용한 음악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이 음악을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