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B, 윤종신’ [모르는 게 많았어요]
2019년, 그들이 처음 만난 1989년으로부터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윤종신은 015B의 데뷔곡인 ‘텅 빈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친구와 연인’, ‘H에게’, ‘변해간 세월 속에서’, ‘우리 이렇게 스쳐 보내면’, ‘1월부터 6월까지’, 비교적 최근작인 ‘엄마가 많이 아파요’ 등 015B의 많은 곡에 참여하였고, 015B의 정석원 역시 윤종신의 솔로 데뷔곡인 ‘처음 만날 때처럼’부터, ‘너의 결혼식’, ‘오래전 그날’, ‘보답’, ‘소모’, ‘야경’, ‘Wi-Fi’, 지난 9월 발표한 ‘워커홀릭’ 등 수많은 곡을 함께 작업해왔다.
015B와 윤종신은 좋은 형, 동생이자, 함께하는 음악동료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 이번에 작업한 ‘모르는 게 많았어요’는 헤어진 연인에게 잘못했던 일들을 후회하는 노래이지만, 015B와 윤종신에게 이번 작업은 모르는 게 많았던 데뷔 초기를, 젊은 날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도 90년대 초반 015B가 직접 캠코더로 촬영한 녹음실 장면들을 편집하여 사용했다. 오래된 영상들을 돌려보며 밤새 녹음하고 함께 작업했던 그때의 기억을 많이 떠올렸다. 좋은 화질도 아니고 잘 찍은 영상도 아니지만, 뮤비에 등장하는 장호일, 정석원, 윤종신의 풋풋한 모습들을 보며 여러분의 지난 추억들도 함께 떠올려보시길 바란다.
‘모르는 게 많았어요’의 원곡은 015B의 7집 [Lucky 7]에 수록되었고, 015B의 정석원과 유희열이 함께 노래해서 화제를 모았었다. 이 노래는 타이틀이 아니었지만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015B는 지난해부터 셀프리메이크 시리즈인 [The Legacy]를 발표하고 있는데, ‘5월 12일’, ‘6월부터 1월까지’, ‘이젠 안녕’ 등 015B가 작업한 많은 곡을 새롭게 리메이크하고 있다. 이번 [The Legacy 06]에는 ‘윤종신’이라는 훌륭한 가수를 통해 ‘모르는 게 많았어요’를 새롭게 작업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쿠스틱 피아노와 키보드만 나오는 원곡과 다르게 어쿠스틱 피아노로 시작해 장호일의 기타와 ‘정석원손가락악단’의 스트링을 점차 더하는 대곡 스타일의 발라드로 재탄생시켰다.
그리고, 이번 [The Legacy 06]에는 ‘모르는 게 많았어요’의 데모 음원을 함께 수록하였다. 이 트랙은 015B 정석원이 직접 피아노를 치고 노래한 것으로 2006년 7집 준비 당시 유희열에게 보냈던 데모 음원이다. 첫 데모와 7집 수록 버전, 이번 [The Legacy 06] 버전을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015B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