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나상현씨밴드는 조금 더 묵직하게,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복귀 싱글[각자의 밤]은 그들의 변화된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대 초반의 풋풋하고 찌릿찌릿한 청춘과 사랑을 노래하던 그들은 이제 20대 중후반이 되어 조금은 서글픈,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직면해야 할 새로운 청춘을 노래한다. 개러지 락을 추구하던 이전의 곡들과는 달리, [각자의 밤]은 힘을 뺀 보컬과 브라스 편곡이 더해져 팝적인 요소가 돋보인다. 그들이 만들어낸 빈티지하고 따뜻한 사운드는 나상현씨의 재치있지만 쓸쓸한 가사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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