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관계를 노래하다, 나상현씨밴드 싱글 [그대]
지난 1월 복귀 싱글 [각자의 밤] 이후 3달만에 돌아온 나상현씨밴드의 정규 1집 선공개 싱글 [그대]는 보편적인 너와 나의 관계를 노래한다. 지난 싱글이 보편적인 현대 사회의 ‘각자’의 외로움을 노래했다면, 이번 싱글은 ‘그대’와 나의 사랑노래다. 하지만 그 ‘사랑’은 그저 연인간의 사랑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노래에서 ‘그대’는 친구가 될 수도, 연인이 될 수도, 다른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듣는 이에 따라서 이 노래의 의미는 무한하게 변화하고, 결국 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로 귀결된다. 직설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것은, 나상현씨밴드의 새로운 싱글 [그대]를 청취하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세련된 코러스톤의 기타 사운드와 그 동안의 나상현씨와는 다른 새로운 음색은 예전의 개러지 락을 추구하던 그들의 전형에서 벗어나있고, [찌릿찌릿], [불장난]을 거쳐 [각자의 밤]까지의 노래들과도 크게 다른 맥락에 위치해 있다. 이는 이번 싱글 [그대]가 나상현씨밴드의 음악적 전환점으로 보이며, 추후 발매될 정규앨범 및 그들의 행보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