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낮과 밤, 하루를 담아내다
싱어송라이터 ‘적재(Jukjae)’ 싱글 [하루]
꾸밈없이 담담하게. 싱어송라이터 적재의 음악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수식어다. 구체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별 보러 가자’처럼 일상 속 이야기를 노래하거나 ‘타투’, ‘나란놈’ 등 자신의 생각, 상황을 묘사하거나, ‘FINE’, ‘톡’처럼 깊이 숨겨둔 감정에 직면하거나, 모든 상황에서의 적재의 음악은 고담하게 흘러간다.
여전히 난 그곳에 있어, 그대로 머물러 있어
삶을 살아가다 보면 혼자 감정을 삼켜내야 하는 순간들이 오곤 한다. 아프지만 전할 수 없는 말들, 아플까 봐 두려워 되뇌다 그치는 말들. 내면의 말들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마음의 일은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싱글 [하루]는 마음속 전하지 못한 말들에 대한 독백의 노래로 낮과 밤, 하루를 보내며 느껴지는 감정을 차분하게 기록했다.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의 일과를 담은 ‘잘 지내’와 잠 못 드는 밤을 노래하는 ‘Lullaby’.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현재 상태만을 적어내면서도 한 음 한 음 사운드를 통해 감정이 은근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집중했다.
1. 잘 지내
‘잘 지내’라는 짧은 문장 속에 함축된 이야기. 괜찮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어와 문장 부호가 없는 ‘잘 지내’는 듣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여지를 남긴다. 영문 제목이 ‘Letter’인 것도 이 곡의 이야기가 결국 전해졌는지 전해지지 않았는지 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게 해본다. 전반적으로 밝고 리드미컬한 사운드 속에 말하듯 툭툭 튀어나오는 악기들은 쓸쓸한 목소리 곁에서 따로 또 같이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Lyrics by 적재
Composed & Arranged by 적재, SCORE(13), MEGATONE(13)
Guitars/Bass/Chorus 적재 Drums SCORE Keyboards 김병석 EP 윤준현
2. Lullaby
감정에 오롯이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의 노래. 잠 못 드는 긴 밤의 노래이지만 ‘자장가’라는 제목을 붙였다. 아마 잠들기까지 가장 긴 시간이 걸리는 자장가일지도 모른다. 깜깜한 방 안에 누워 스스로를 다독이는 말을 전하기 위해 조곤조곤 읊조리는 노래와 여백을 많이 둔 기타, 약음기를 끼고 녹음하여 속삭이듯 은은하게 퍼지는 스트링 사운드로 밤의 시간을 채웠다.
Lyrics, Composed & Arranged by 적재
Strings Arranged by 추대관
Guitar 적재 Strings 위드스트링 Strings Conductor 추대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