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꿈같은 만남,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크루앙빈(Khruangbin)과 모던 클래식 알앤비의 대표 싱어송라이터 리온 브리짓스(Leon Bridges)의 [Texas Sun].
[Texas Sun]은 타이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텍사스 출신의 아티스트, 휴스턴(Houston, Texas) 출신의 크루앙빈과 포트워스(Fort Worth, Texas) 출신의 리온 브리짓스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텍사스는 커다란 하늘의 도시에요.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풍경은 그 자체로 위안을 줍니다’.
크루앙빈의 홍일점 베이시스트, 로라 리(Laura Lee)는 자신들의 고향을 이렇게 설명하였는데, 이는 두 뮤지션의 협업 작품 [Texas Sun]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다른 아티스트와 공동으로 작업해 본 크루앙빈의 입장에서는 다소 과감한 도전이었다. 크루앙빈의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바이브는 리온 브리짓스의 소울풀한 멜로디와 만나면서 유례없는 신선한 사운드를 창조해냈다. 선공개된 동명 타이틀 싱글 ‘Texas Sun’은 느긋한 백비트와 플라멩코 스타일의 기타, 리온 브리짓스의 온화한 음색이 더해지며 낭만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이어지는 ‘Midnight’은 젊은 연인들의 백일몽 같은 사랑의 순간을 노래한 슬로우-훵크 싱글이다.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라틴 비트와 훵키한 재즈의 기운을 뿜은 ‘C-Side’는 수록곡 중 가장 댄서블하면서도 센슈얼한 매력을 지닌 싱글이다. 마지막 트랙 ‘Conversation’은 크루앙빈의 기타리스트 마크 스피어(Mark Speer)와 드러머 도널드 “DJ” 존슨(Donald “DJ” Johnson)이 10여년이 넘도록 교회의 가스펠 밴드에서 연주하던 경험에서 나온 곡으로 ‘At The Cross’라는 가스펠 곡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Texas Sun]은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당신이 긴 여행길에 오르거나, 혹은 도심 속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디로 향하고 있을 때도 말이다. 하지만, 느긋함과 여유가 삶에서 절실할 때야 말로 낭만의 사운드, [Texas Sun]이 더더욱 필요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