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래 “Gemini 2"
목소리를 손가락의 지문이라 치면, 윤미래는 매우 뚜렷한 DNA를 지녔다. 소울풀한 보이스와 거침없는 래핑은 여느 가수와 선을 긋는 독보적인 영역이다. 래퍼 윤미래의 선명한 딕션과 보컬 윤미래의 음색은 자신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있어 확실한 설득력을 지닌다. 그녀가 블랙뮤직씬에서 20년째 정상을 지켜온 이유다.
새 앨범 “Gemini 2” 속 윤미래는 여전히 강하고 부드럽다. 무려 16년 전 발매한 전작 “Gemini”가 다소 묵직한 화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Gemini 2”는 보다 여유롭게 윤미래의 스타일을 들려준다. 사랑, 이별, 평화, 위로 등 소소한 주제가 그만의 상상으로 그려졌고 수록곡 전곡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다. 드라마 OST의 숱한 히트곡을 부르던 발라더 윤미래가 아닌, 블랙뮤직 퀸으로의 모습 그대로 말이다.
블랙뮤직의 다양한 장르를 담은 새 앨범엔 노련한 윤미래의 래핑과 가창력이 고루 담겼다. 그간 겹겹이 쌓아온 내공은 파격 대신 여유로움과 절제미로 표현됐다. 주목할 점은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음악이다. 굳이 자극적인 전개를 펼치지 않으면서도, 듣기 편하게 진솔한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여러 장르를 다루면서도 윤미래란 캐릭터에 매우 밀착된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거침없이 자신감을 드러낸 첫 곡 'Rap Queen’을 시작으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Cookie’와 재치있는 스토리가 인상적인 ‘개같애’에선 능숙한 래핑을 선보였다. 또 타이틀곡 ‘You & Me’와 알앤비 트랙 ‘Peach’는 윤미래가 노련한 보컬리스트임을 증명하는 곡들이다. 보컬과 랩의 영역을 넘나드는 윤미래의 존재감은 여전하고 기대는 여지없이 충족된다.
뮤지션 누구에게나 저마다 가진 '캐릭터'는 중요하다. 윤미래는 그런 면에서 점점 느낌표를 찍게 하는 아티스트다. 가요계 블랙뮤직의 역사에서 매우 독특한 존재이며, 의미 있는 행보를 걷고 있다. 멀티플레이어 윤미래를 증명한 2002년작 “Gemini”는 히트곡 ‘Memories’, ‘Meditation’, ‘끝없는 바다 저편에’ 등이 수록된 가요계 명반으로 손꼽힌다. 그의 새로운 시작 “Gemini 2”는 보다 넓고 단단한 음악을 들려줄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1. Rap Queen
작사: 타이거JK, 윤미래 작곡: Loptimist 편곡: Loptimist
“새로운 시작, 워킹맘의 객기!"
이번 정규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곡으로 윤미래만의 멋진 그루브 랩핑과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의 비트 메이킹이 매끄러운 조합을 들려주는 곡이다.
2. 개같애 (Feat. 타이거JK)
작사: 타이거JK, 윤미래 작곡: Loptimist 편곡: Loptimist
“오빤 개 같애, 돈도 많이 벌어준다 했지만 맨날 술만 먹고 X랄"
사랑하는 연인들 특히 결혼한 사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재밌게 표현한 곡. 특히 "오빤 개같애"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직설적일 수 있지만 끝은 사랑으로 마무리 짓는 true love song. 타이거JK가 직접 랩 피처링을 맡아 실화와도 같은 공감을 준다.
3. Cookie
작사: 윤미래, 박영웅 작곡: 윤미래, Zoey Cho, 박재선 편곡: Loptimist, Zoey Cho, 박재선
“어느 사랑보다 더 큰 마음이길..You’re special to me"
윤미래의 히트곡 ‘삶의 향기’의 두 번째 이야기. ‘Cookie'는 아들 조단이의 애칭이기도 하다. 따뜻한 가족애를 재치있는 표현으로 풀어냈으며 특히 2절에 파워풀한 랩핑이 인상적인 곡이다. 곡 중간에 조단이의 목소리가 삽입돼 재미를 준다.
4. You & Me (Feat. 주노플로)
작사: 박영웅, WHO$, Junoflo 작곡: Mike Daley, Mitchell Owens, Dewain Whitmore, Patrick “J Que” Smith 편곡: Mike Daley, Mitchell Owens
“낯선 표정이 더 끌려..아닌 척 해봐도 보여, 내 눈엔"
타이틀곡 ‘You & Me’는 남녀 간 우정 이상의 아슬아슬한 감정 변화를 그린 네오소울 장르의 곡으로, 미니멀한 편곡 안에서 윤미래의 노련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감추고 있어 더 간절한 눈빛, 은밀하게 주고받는 감정, 묘하게 감지되는 남녀 간 로맨틱한 무드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곡.
5. 가위바위보
작사: 윤미래 작곡: Big Banana, Zoey Cho, Ann One, 윤미래 편곡: Big Banana
“두 손을 모아 Pray, 모두의 행운을 빌어"
윤미래가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 ‘가위바위보’. 당당한 여성상을 제시한 싱글 ‘가위바위보’는 가위 바위 보의 손 모양을 ‘평화, 연대, 화합’이란 의미에 빗댄 세련되고 파워풀한 힙합곡이다. ‘안 내면 술래 가위바위보’ 등 친근한 놀이를 훅으로 택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후크송이기도 하다. ‘우먼파워’를 주제로 한 윤미래의 탁월한 전달력이 돋보이는 곡.
6. 샴페인 (Champagne) (Feat. 주노플로)
작사: 윤미래, Styliztik Jones 작곡: 윤미래, Konquest 편곡: Konquest
윤미래의 good life를 주제로 한 곡으로, 성공과 노력의 피땀 맺힌 결과를 축하하는 노래. 첫 번째 EP로 빌보드 등 외국 매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래퍼 주노플로와 윤미래의 능숙한 래핑이 만나 완성된 트렌디한 힙합 트랙이다.
7. Peach
작사: WHO$ 작곡: Dominique Logan, Darius Logan 편곡: Blaq Tuxedo
“너는 나를 원하고 있어..Drippin from the peach"
Ciara, Ty dolla sign, Meek Mill, Omarion, Chris Brown 등과 작업하고 그래미어워즈가 주목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Blaq Tuxedo가 윤미래에 선사한 알앤비 소울 트랙. 섹시한 주제의 노랫말과 멜로디 안에서 기교를 절제하고 느낌을 살린 윤미래만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8. No Gravity (Piano Ver.)
작사: 박영웅, 윤미래 작곡: Konquest, Ann one, 윤미래 편곡: Zoey Cho
“늘 같은 밤의 공기도 오늘은 더 무거워"
자기 고백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은 퓨처팝 장르의 곡. 웅장한 분위기가 압권인 이 곡은 윤미래의 자작곡으로, 힘든 어제와 오늘을 보낸 감정을 ‘무중력’ 상태의 공허함에 빗댄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또 묵직하면서도 풍성한 편곡으로 진한 감상을 전달하고자 했다.
9. 오늘처럼 (Feat. Double K, WHO$)
작사: Double K, WHO$ 작곡: WOOGIE 편곡: WOOGIE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줘. 매일 봄인 것처럼"
로꼬&화사의 히트곡 ‘주지마’ 작곡가 우기가 프로듀싱한 듀엣곡. 네오소울 신예 보컬리스트 WHO$와 윤미래의 조화가 감미롭고 신선하다. 피처링에 참여한 래퍼 Double K의 깊이 있는 가사와 현란한 플로우도 인상적인 곡.
10. You & Me (Feat. 주노플로) (Eng Ver.)
작사: Junoflo, Mike Daley, Mitchell Owens, Dewain Whitmore, Patrick “J Que” Smith 작곡: Mike Daley, Mitchell Owens, Dewain Whitmore, Patrick “J Que” Smith 편곡: Mike Daley, Mitchell Owe
“GEMINI 2” 앨범 타이틀곡의 영어 가사 버전으로 한국어 버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11. Peach (Eng Ver.)
작사/작곡: Dominique Logan, Darius Logan 편곡: Blaq Tuxedo
Ciara, Ty dolla sign, Meek Mill, Omarion, Chris Brown 등과 작업하고 그래미 어워즈가 주목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Blaq Tuxedo가 선사한 곡 ‘Peach’의 영어 가사 버전 곡이다. 두 아티스트가 만나 K-pop과 Pop의 경계를 무너뜨린 인상적인 곡.
12. 잠깐만 Baby (Remix)
작사: 윤미래, ANN ONE 작곡: KONRAD OldMoney 편곡: Jaeki Cho, plusNONE
Redman은 물론 FIFA 17, SSX, UF2 등의 게임과 레드불, 나이키 등의 대형 브랜드와의 작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Konrad OldMoney의 곡을 재편곡한 곡이다. 원곡만큼이나 세련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