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를 넘어 인간 우지호
그 안에 깃든 생각들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
‘THINKING Part.2’
지코의 8년 만의 첫 정규앨범 ‘THINKING’
‘THINKING Part.1’이 지코의 생각을 친절한 톤으로 넓게 펼쳐 놓았다면 ‘THINKING Part.2’는 그보다 디테일한 표현으로 그의 사사로운 내면을 투영시킨 감독판과 같다.
트랩부터 댄스홀, 어쿠스틱 발라드까지 폭넓게 확장된 음악 속, 진정성 있는 가사와 각 트랙에 따라 물 흐르듯 바뀌는 보이스 컬러를 드러내며 전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유도하는 지코. 그는 이번 앨범의 음악 프로듀싱은 물론, 콘셉트, 뮤직비디오 스토리텔링, 디자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프로듀서로서 그의 내면세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내었다.
1. another level (Feat. 페노메코)
묵직한 808베이스, 미니멀한 플루트 라인과 카우벨의 조화가 특징인 트랩 곡. 감정적이고 섬세한 이야기를 다룬 THINKING 앨범 다수의 곡들 과는 달리 'another level' 속 지코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직관적 가사를 유연하게 내뱉는다. 오랜 친구이자 같은 크루 팬시차일드의 멤버인 페노메코의 수준급 훅메이킹이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2. 남겨짐에 대해 (Feat. 다운) *TITLE
헤어진 이후 모든 게 멈춰버린 삶.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 남겨진 이는 누군가에게 특별했었던 만큼 보잘것없어지기 마련이다. 따듯한 아르페지오 선율 위 낮고 잔잔한 보이스와 먹먹한 노랫말을 통해 지코는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한 사람을 그려내고 있다. 어딘가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지만 감정선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가사와 편곡에서 그의 세심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지코가 최근 가장 눈여겨보는 신예 아티스트 다운의 퓨어한 음색 또한 주목할 만한 점.
3. Dystopia
"또다시 파란 구슬 위에서 위태로이 곡예를 부리네"
지코는 이 곡에서 그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염세적인 철학을 극대화한 암흑세계를 만들고 그곳 깊숙이 자신을 빠트린다. 음산하면서도 감각적인 피아노 보이싱과 디스토션 사운드, 그루비한 댄스홀 리듬이 뒤섞여 한 장르로 규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음악적 해석이 들어간 트랙이다.
4. Balloon
그저 인정받기 위해, 높게 올라서기 위해 스스로를 과장해가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나'를 풍선에 빗대어 표현한 곡. 나일론 기타와 노이즈 이펙트가 균형 있게 매치된 lofi 한 트랙 위에 무심히 들려오는 낮은 음성이 먹먹함을 자아낸다. 기존의 작업물과 비교해 미니멀해진 곡 구성에서 한층 더 넓어진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5. 꽃말 (Feat. 제휘)
'사랑이었다', '꽃길' 등 예상치 못한 발라드 장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던 지코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발라드 트랙. 홍소진의 절제된 듯 구성력 있는 피아노와 권영찬의 드라마틱한 오케스트레이션은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듯 다이나믹한 완급을 보여준다. 위드스트링의 20인조 오케스트라가 저음부터 고음까지 입체감 있는 연주를 구현했고, 타고난 재능으로 많은 뮤지션들의 러브콜을 받는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제휘가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