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 [거기까지만]
"거기까지만" 은 근자 보기 드문 슬로우 템포다. 변별력을 위해 느린 곡을 택했다. 가수의 가창력을 돋보이기 위한 기획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송가인'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기본기와 내공이 탄탄한 가수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경계를 허문 후회를 말하고 있으나 실은 사랑하니까 일부러 속마음을 들켜주는 여자의 순정을 그린 가사이다. 그러나 상대인 남자는 그런 여자의 마음을 훤히 읽고는 장난을 친다. 그래봤자 네가 어떡할 수 있느냐고 애간장을 태우며 놀려 먹는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랑 앞에 어린애가 되는 여자의 심경을 섬세하게 터치한 작품이다. 지독하게 차분한 가수가 '송가인'이다. 잘 절제된 표현은 신예답지 않은 노련미를 보여주어 장래를 가늠키에 충분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