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꿈꿔온 사운드
피아니스트에서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 _ 이사라 [동경]
피아노 소품집 [Life]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던 이사라가 3곡의 일렉트로닉 비트 테이프(Beat Tape)를 선보인다. 조용하고 서정적인 감성의 전작들에 비해 실험적이고 젊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처음 음악을 시작할 무렵부터 ‘동경’했던 사운드가 바로 ‘일렉트로닉’이였기 때문이다. 피아노 앨범을 녹음하면서도 언제나 '꼭 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들거야’ 다짐해온 그녀였다.
첫 트랙이자 앨범의 제목인 [동경]은 2009년 홈 레코딩 장비를 처음 설치한 후 그 날 만든 곡이다. 시간이 흘러 그때의 작업 파일을 찾지는 못했지만 오랜 음악 동료인 베이시스트 박노진의 연주로 10년의 세월이 담긴 작업은 마무리되었다.
타이틀곡인 [School Days]는 학창시절의 풍경을 그렸다. 이 곡의 멜로디에 귀 기울이다 보면 쉬는 시간마다 울려 퍼지던 그 시절의 학교 종소리를 비롯해 이런저런 변주들을 찾아낼 수 있다. ‘따뜻한 일렉트로닉’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3번 트랙 [Onesided Love (feat. 재주소년)]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 밤’을 보고 배우 '정해인'의 팬이 된 후 그를 향한 괴로운(?)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다. 다가갈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을 일렉트로닉 비트로 그려냈고 '재주소년(박경환)'이 목소리를 더했다. '이사', ‘From Me To You’등 이사라가 참여했던 재주소년 곡의 듀엣 느낌을 이 곡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