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중사 (SFC. JGR) "8시 8분"
1. 8시 8분
2. 8시 8분 (Mogwaa Remix)
앨범 소개 및 제작기 by DJ JEYON
2015년 겨울 즈음 재규어 중사를 처음 만났다. 어느 파티에서 만나 긴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고 느꼈다.
El DeBarge, Babyface를 이야기하며 내게 Switch, Manchild를 언급한 사람은 난생 처음이었다.
그날 이후 몇차례 더 이야기를 나눴고, 싱글 "쥐"를 기점으로 그가 발표한 모든 노래들을 미리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데모들이지만 이미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새 노래들을 받을 때마다 기대를 하게했다.
지난 여름 재규어 중사 가 "8시 8분" 이라는 노래를 만들고 있다며 연락이 왔다. 첫번째로 받은 데모는 어설한 구성에 별 흥미를 못 느꼈으나, 악기들이 추가되고 가사가 좀 더 쓰이면서 인상적인 노래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때부터 만날 때마다 이 노래는 잘 있냐며 몇달간 안부를 묻고, 내 생각을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덧 대화는 온통 이 노래에 관한 것뿐이게 되었다. 그리고 2020년 2월 2일 4분짜리 노래가 만들어졌다.
나는 이 버젼을 곧장 판으로 찍어 새 믹스 [Entering 8] 을 녹음했고, 재규어 중사는 여기에 살을 더 붙여 4월 초 노래를 완성했다. 그 사이 Mogwaa 가 연주한 버젼도 만들었다.
재규어 중사는 "8시 8분"에서 만날 수 없는 상황을 시간에 비유했다. 한결같이 쉬운 단어로 꾸린 가사지만 듣는 이들 에게 복잡한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시계, 열쇠, 전화 등으로 그려낸 감정들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 ....